국힘 공관위 경선룰 공개에 PK현역·예비후보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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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10총선 '공천 룰'이 발표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PK)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공천 룰을 사람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게임도 시작하기 전에 룰부터 정해놓고 거기에 사람이 맞추는 것이 시스템공천인가"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서병수 의원은 해운대을에서 4선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선 부산진갑에 전략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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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10총선 ‘공천 룰’이 발표되면서 부산 울산 경남(PK)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중진들에게 대거 페널티를 부여하면서 대규모 물갈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동일 지역 3선 의원 경선 득표율 15% 페널티’ ‘교체지수 하위 11~30%엔 20% 추가 페널티’ 등 최대 35%까지 감점을 받도록 하는 기준을 발표했다. PK에서는 동일 지역 3선 의원이 10명이다.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4선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 3선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윤영석(경남 양산갑) 이채익(울산 남갑)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장제원(부산 사상)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하태경(부산 해운대갑)의원 등이다. 다만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하태경 의원도 수도권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공관위 결정을 두고 PK 중진과 초선간 반응도 엇갈린다. 한 중진 의원은 국제신문에 “현역의원 교체지수 평가에서 60%는 정성평가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컷오프 결과(40%)를 제외한 당무감사결과(30%), 기여도(20%), 면접(10%) 등 60%가 심사자에 따라 주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중진 의원도 “ 3선 이상 최대 35% 감점한다는 것은 사실상 3선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냐” 반발했다. 그는 “당무감사 결과도 매년 평가해서 평균을 반영하고, 최소한 본인에게는 점수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당무감사를 한 번만 한 것으로만 갈음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공천 룰을 사람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게임도 시작하기 전에 룰부터 정해놓고 거기에 사람이 맞추는 것이 시스템공천인가”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반면 초선의원들은 ‘시스템공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제 우리도 시스템공천을 해야 한다. 평소에 잘 못했으면 감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열심히 한만큼 얻는 것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일지역 3선’ 페널티 기준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서병수 의원은 해운대을에서 4선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선 부산진갑에 전략공천됐다. 김영선 의원도 비례대표와 경기 고양일산에서 각각 재선을 지내다 현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3선의 김태호 의원은 경남 김해을에서 재선을 지내다 지난 총선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당적과 지역구 분구를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사하을에서 5선을 지낸 조경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과 국민의힘 재선을 지냈다. 그는 “최근 이상민(5선, 대전 유성을) 의원도 영입한 만큼 유권해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경남 양산의 경우, 지역구가 분구되기 이전부터 국회에 입성한 윤영석 의원은 양산갑에선 재선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진보세가 강한 물금신도시가 있는 양산갑에 출마해 승리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선 감산 기준, 도덕성 기준 등을 놓고도 희비가 엇갈린다. ‘최근 5년 이내 탈당 페널티’로는 김태호 의원이 해당된다.
음주운전도 2018년 12월 18일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는 1번만 했어도 부적격 처리된다. 부산 서동의 A, B 예비후보는 각각 음주운전으로 단속된 기록이 있으나 기준 연도, 횟수 등에서 아슬아슬하게 컷오프 기준에서 벗어났다. 사하을의 C 예비후보 역시 지난 2012년에 음주운전으로 단속돼 컷오프를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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