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신임 국정원장 “공정한 인사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민서 기자 2024. 1. 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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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 신임 국정원장은 17일 “강하고 신뢰받는 국정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오늘부터 함께 시작하자”며 “공정한 인사로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정원에 따르면 조 원장은 이날 열린 제37대 국정원장 취임식에서 “직원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원 팀’으로 일할 수 있도록 늘 소통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이 직원들에게 “공정한 인사”와 “소통”을 약속한건 최근 불거진 인사잡음 문제로 인한 내부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국정원에 들어올 때 가졌던 초심, 즉 애국심과 국가관ㆍ대적관ㆍ사명감을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이날 “북한이 핵ㆍ미사일 고도화와 실전화의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고, 美中 전략 경쟁 등 외교ㆍ안보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다, 대공수사권 폐지 이후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에 한 치의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 있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안보ㆍ경제가 얽혀 있는 복합위기 시대에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와 전문성 강화도 주문했다고 한다.

직업 외교관 출신인 조 원장은 “국정원은 치열한 외교전쟁터를 함께 지킨 든든한 전우였다”며 “국정원 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원훈을 되새기면서 대한민국과 국정원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조 원장의 취임사 일부 발언만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하고 관련 행사 사진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는 조 원장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은 조 원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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