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다보스서 업계 첫 ‘무탄소 가스운반선’ 비전 밝혀

이진주 기자 2024. 1.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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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밝혔다고 한화그룹이 전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파워시스템이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과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5~15% 비율의 중질유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해 더 친환경적이다.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장비인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는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에 가입했다. FMC는 철강, 화학, 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GM, 포드, 머스크, 아마존 등 95곳이 가입했다. 한화오션은 FMC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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