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전환…회계법인 빅4가 꽂힌 신사업

오대석 기자(ods1@mk.co.kr),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1.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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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새로운 조직을 연이어 설립하며 새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같은 산업 혁신 기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방 소재 중견기업 등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방 소재 중견기업 오너 지원 TF도 설립했다.

회계 업계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커지며 국내 '빅4' 법인에서 신규 조직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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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중견기업 지원 TF 출범
EY한영, 스타트업 IPO 지원
안진, 글로벌최저한세 조직 신설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이 새로운 조직을 연이어 설립하며 새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같은 산업 혁신 기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지방 소재 중견기업 등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호황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17일 삼일Pw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들어 에너지트랜지션센터(Energy Transition Center)를 설립했다. 센터는 기존 에너지 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이다. 친환경·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따른 산업의 근본적 변화에 대응한다.

지난해 9월에는 PF정상화센터도 설립했다. 센터는 부동산 금융, 대체자산 펀드, 배드뱅크 설립 및 채권단 업무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등 재구조화 자문부터 금융기관 자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정KPMG도 새해를 겨냥해 다양한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전환 전문가인 조재박 부대표를 센터장으로, 전사 AI 역량을 집결한 'AI센터'를 업계 최초로 발족했다.

AI 기술로 운영 업무 효율화, 리스크 사전 탐지 내부통제, AI 기반 회계처리·결산·검증대사·재무분석을 수행하는 상품을 제공한다.

조 부대표는 "AI센터는 서비스 및 산업별 AI 전문가를 매트릭스 형태로 구성해 AI 도입 전략부터 사례 발굴, AI 구축 및 실행, AI 거버넌스 수립 및 역량 확보까지 전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지방 소재 중견기업 오너 지원 TF도 설립했다. 부동산, 세무, M&A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TF는 지방 소재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EY한영도 생성형 AI TF를 상설화했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통합 데이터 기반의 통찰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직 신설 외에도 국내외 기업 상장 지원·유지 서비스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스타트업, 상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딜로이트 안진에서도 올해 들어 '택스 테크놀로지 컨설팅팀'이 출범했다. 출범과 함께 글로벌 최저한세 서비스를 위한 세무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컨설팅 용역을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디지털 마케팅 부문 시너지를 강화해 고도화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 디지털 마케팅' 조직도 출범했다.

회계 업계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커지며 국내 '빅4' 법인에서 신규 조직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220개 회계법인의 매출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전년 증가율인 16.8%보다 증가세가 꺾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오대석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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