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복귀 첫 메시지 "법, 펜, 칼로 죽여도 결코 죽지 않는다"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민하 평론가
■ 방송일 : 2024년 1월 17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민하 평론가(이하 김민하)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김민하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을 출마를 공식화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죠?
◆ 김영민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한 위원장은 "마포에 온김에 하나만 말씀드린다."며 "김경율 회계사가 이 지역에 출마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은 마포을 지역구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데요. 한 비대위원장은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있다. 개딸전체주의와 운동권특권주의, 이재명 개인 사당으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라고 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깜짝 발언'에 김성동 현 서울 마포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측이 현장에서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장내가 시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 김민하 :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제 인천을 찾았죠?
◆ 김영민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는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정숙 안 하셔도 된다", "우리는 원래 이렇게 뜨거울 때 이기는 정당"이라며 지지자들을 북돋았습니다. 행사장은 선거구상 인천 계양구갑이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사무실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이었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건 상징적 의미가 있고 그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김민하 : 새로운 정치개혁안도 발표했잖아요?
◆ 김영민 : 한동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네 번째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이자, 반짝 인기를 위해 '떴다방'식으로 던진 공약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안을 연이어 내놓으며 첫 번째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세 번째 정치개혁안으로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지역의 보궐선거 무공천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 김민하 :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네요.
◆ 김영민 :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 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시다.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며 원 전 장관을 소개했습니다. 한 위원장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원 전 장관은 출마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돌덩이'에 비유하며 자신이 치우겠다고 했습니다. 또 원 전 장관은 "이런 국민들이 사는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되지 않겠냐"며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주라.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민하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피습 15일 만이죠?
◆ 김영민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 피습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이 대표,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국회 본관에 나타났는데,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다"고 출근길 소감을 전한 이 대표는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또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이 현실적 어려움,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민하 : 이 대표는 복귀 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 김영민 :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 인재환영식에도 참석했는데요.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총선 '8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당 점퍼를 입혀주기도 했습니다. 김 이사는 환영식에서 "독립운동사를 이념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김민하 :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요?
◆ 김영민 : 현지시간 15일,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첫 번째 경선으로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최대 격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가장 먼저 치러지는 경선이라 향후 대선 판도를 가늠할 '풍향계'로 꼽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코커스에서 51%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에 자리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를 29.8% 포인트 차로 따돌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99개 카운티 중 98개 카운티에서 승리했는데,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존슨 카운티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한 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 김민하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선거가 '극우와의 대결'이 될거라고 말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가 아이오와에서 이긴 것 같다"며 "이 시점에서 그는 공화당의 확실한 선두 주자"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선거가 항상 당신과 나 대 극단적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원 간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최종후보가 되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전·현직 대통령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 김민하 : 마지막 소식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한 뒤 헬기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 후 응급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전원된 사항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권익위원회에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권익위는 신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촌각을 다투지는 않는 상황에서 헬기로 이송한 것은 과도한 특혜라는 주장과, 야당 대표에게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조치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 김민하 :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하고 있고요?
◆ 김영민 : 권익위가 총선을 85일 앞둔 시점에서 야당 대표의 특혜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권익위가 총선 개입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권익위의 조사 착수가 이 대표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라며 이 대표가 당한 정치 테러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는데요.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권익위가 암살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문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김민하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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