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원작자 "잊혀진 장군 양규, 연구할 수록 엄청난 인물... 드라마에 없지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01월 17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길승수 작가(고려거란전쟁 원작 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사극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계기로 부각되는 역사 속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고려의 이순신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는 2차 고려 고란 전쟁 승리의 주역이죠. 양규 장군입니다. 특히 최근 드라마 속에서 포로들을 모두 구해내고, 한 명의 적이라도 더 베기 위해서 철군하는 거란군 앞을 막아선 양규 장군이 결국 온몸에 화살을 맞고 장렬하게 전사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는데요.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떤 인물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고려 거란 전쟁의 원작 소설 작가십니다. 길승수 작가,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죠. 작가님, 안녕하세요?
◆ 길승수 작가('고려거란전쟁' 원작 작가)(이하 길승수) : 네. 반갑습니다. 길승수 작가입니다.
◇ 박귀빈 : 예. 작가님 반갑습니다. 요즘에 이 드라마가 정말 많은 분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데 작가님도 드라마 보고 계시죠?
◆ 길승수 : 그럼요. 잘 보고 있죠.
◇ 박귀빈 : 어떻게 보세요? 실제 내가 쓴 작품이 원작인데. 그게 드라마로 이렇게 화면에서 보여주니까, 느낌이 어떠세요?
◆ 길승수 : 좀 더 강렬한 것이 있고요.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이게 드라마 제작비 제한이 있으니까, 이야기가 좀 더 풍부하지 못한 점은 약간 아쉬운 점이죠.
◇ 박귀빈 : 근데 저는 전쟁 장면이나 이런 거가 너무 실제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거든요.
◆ 길승수 : 연출을 엄청 잘하셨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연기들도 너무 훌륭하고 저도 매주 챙겨보는 드라마인데요. 고려거란전쟁. 이 작품의 원작 소설이 바로 우리 길승수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고려거란전쟁, 고려의 영웅들. 이 작품이 맞죠?
◆ 길승수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이걸 언제 쓰신 거예요?
◆ 길승수 : 이게 2009년부터 쓰기 시작해가지고요. 2018년도에 책을 출간을 했고요. 올해 작년에 작년에 또 재출간을 했죠.
◇ 박귀빈 : 그렇죠. 고려거란전쟁. 우리 역사 중에 많은 시대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고려 시대를 택했고, 또 그중에서도 고려 거란 전쟁일까? 저는 그게 좀 궁금하더라고요.
◆ 길승수 : 그러니까 제가 이제 2009년부터 역사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는데요. 일단 조선시대에는 아주 많은 소설이나, 영화, 사극 등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선시대 말고 다른 시대에 대해서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려의 역사책인 고려사가 1960년대에 북한에서 완전히 번역이 되었거든요. 이 북한 고려사 번역본이 제가 소설을 쓰기 몇 년 전에 남한에서 책으로 발간되고 시디에 담겨서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CD가 좋은 점이 검색이 된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CD를 구입해서, 훑어보고서. 고려거란전쟁이라는 소재를 택했죠.
◇ 박귀빈 : 이 고려거란전쟁. 이게 굉장히 몇 차에 걸쳐서 일어났던 전쟁이죠?
◆ 길승수 : 보통 6차에서 7차 정도로.
◇ 박귀빈 : 이게 몇 년간 그럼 계속 전쟁이었던 거예요?
◆ 길승수 : 그러니까 993년도에 1차 침공이 있은 다음에 17년 후, 1010년도부터 1023년도까지는 계속 전쟁 기간이었다고 봐야죠.
◇ 박귀빈 : 그렇죠. 그러니까 고려사에서 이 고려 거란 전쟁을 빼놓을 수 없는 건데요.
◆ 길승수 : 그렇죠. 그렇죠.
◇ 박귀빈 : 그렇죠? 특히 이번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고려 거란 전쟁은 2차 고려 거란 전쟁이더라고요? 그러면 이 2차 고려 거란 전쟁이 뭔가 특별한 더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길승수 : 당시 고려는 그 강도가 왜 드라마에서 보면
◇ 박귀빈 : 이원종 씨가 연기했었던, 강조 장군
◆ 길승수 : 그렇죠. 그래서 고랑군이 개경까지 몰려 온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고려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 소명, 도승공사, 양규. 양규가 그 상황을 반전을 시키죠. 굉장히 극적인 이야기가 있죠.
◇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좀 약간 의아한 것 뭐 의아한 건 아니지만 약간 거란이 당시에 동아시아 신흥 강대국이더라고요.보니까 그렇죠 근데 왜 고려를 그렇게 탐냈을까요?
◆ 길승수 : 이게 이게 이제 거란은 태조 야율 아보기라는 사람이 건국을 하는데요.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될 사람은, 승천태후라는 사람입니다. 승천태후 이 승천태후는 거란 5대 황제의 경종의 황후였는데요. 이 승천태후가 이 경종을 대신해서 거란을 다스립니다. 이 승천태후 때 권한을 폭발적으로 차지 하게 되죠. 경종 다음에 아들인 6대 황제 성종이 황위에 오르는데요. 성종보다도 승천태후가 더 실권을 갖고 사실상 거란을 지배하죠. 그런데 이 승천태후가 1009년 사망을 하는데요. 그 동안 거란 성종은 마흔이 되도록 아무 실권 없이, 어머니 승천태후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는데요. 이 때 때마침 고려에서 강조가 목종을 폐위하는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는 것이죠. 이 강조 정변을 빌미로 거란족은 4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침략하죠. 그러니까 이 때 역사 기록에 따르면. 이 때 거란 성적은 12살에 황위에 올라가지고, 28년째 있었는데. 자기 힘으로 하는 게 하나도 없었어요.
◇ 박귀빈 : 그래요?
◆ 길승수 : 엄마가 명령을 내렸죠.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에 말 타고 공치는 격구라는 스포츠가 유행을 했는데요. 거란 성종도 아주 좋아했어요. 그런데 승천태후가 명령을 내려요. 다칠지 모르니까 그만 두라고요.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스포츠도 자기 스스로 즐기지 못할 만큼 엄마 승천태후의 통제가 아주 심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 길승수 : 자기를 억압하던 엄마가 죽자,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 겁니다.
◇ 박귀빈 : 그러네요. 그런 것까지 다 담겨 있는, 이 고려 거란 전쟁에 이제 그런 내막들도 있다는 말씀이신데. 이번에 드라마상에 보면. 이제 드라마 아니어도 우리 고려 거란 전쟁 사이에서 강감찬이라든가 많은 주역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특히 부각되고 있는 인물이 양규 장군이거든요?
◆ 길승수 : 그렇죠.
◇ 박귀빈 : 일단은 작가님이 소설 속에서 묘사한 양규 장군과, 이 드라마 속에서 지승현 배우가 연기한 양규 장군. 어떤 것 같으세요?
◆ 길승수 : 아까 제 소설 속 양규는 그렇게 잘생긴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냥 동글동글한 인상에 사람 좋아 보이는 외모인데. 지승현 배우님은 너무 잘생기셨죠.
◇ 박귀빈 : 그렇죠. 일단 그런 차이가 있고. 그리고 내가 양규를 그리고 싶었던 소설 속에서, 이 인물은 이런 인물이다라고 그리고 싶었던 것이 드라마 속에서도 드러나긴 했죠?
◆ 길승수 : 꽤 드러나기는 했죠.
◇ 박귀빈 : 그렇죠. 드라마 속 양규. 사실 이 고려의 영웅들이라고 이제 부제에 적혀 있는데. 영웅에 집중하신 이유도 좀 궁금해요.
◆ 길승수 : 영웅에?
◇ 박귀빈 : 영웅에 집중을 하신 이유.
◆ 길승수 : 이게 고려사는 기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처음에 이 고려사를 읽었을 때는 양규를 잘 몰랐어요. 양규가 곽주를 타음했다. 흥화이 지켰다. 곽주를 타음했다. 이 사실관계만 있지 그 의미가 안 나와 있거든요. 고려사를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양규가 엄청난 사람이더라고요.
◇ 박귀빈 : 그래요?
◆ 길승수 : 그래서 양규에 집중하게 되고. 제가 지금 쓴 고려의 영웅들에서는 양규가 실질적 주인공이죠.
◇ 박귀빈 : 그렇군요. 소설 속 주역이기도 하고 또 드라마 속에서도 사실 최수성 씨가 주인공이긴 한데. 굉장히 인상 깊은 인물로 지금 양규, 지승현 씨가 역할을 했던 그 양규라는 장군이 굉장히 부각되고 있어서. 어떤 인물인지 많은 분들이 이제 와서 막 찾아보시고 그러시더라고요. 양규. 서북면 도순 검사로 나옵니다. 이게 현재로 치면 어느 정도의 직급인 거예요?
◆ 길승수 : 이거를 굳이 한국과 비교하면 야전군 사령관? 플러스 도지사 정도인데. 그래서 이제 서북 도성 검사는 이제 군사적인 측면에서, 현대 한국 전선 보면 서부전선하고 동부전선이 있거든요? 이 서부전선을 책임졌던 제3 야전군 사령관. 그 다음에 민간적인 측면에서는 현대의 도지사처럼, 서북면에 대한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였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깐요. 그리고 이 양규. 권력도 막강했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무관일 뿐만 아니라 문관이기도 했잖아요?
◆ 길승수 : 아니 기본적으로 문관이죠.
◇ 박귀빈 : 기본적으로 문관인가요?
◆ 길승수 : 문관이죠.
◇ 박귀빈 : 그래요. 굉장한 장군이신 건데. 2차 고려 전쟁 가운데 양규 장군이 첫 활약을 펼쳤던 전투가 바로 흥화진 전투고. 드라마상에서도 대단하게 그려집니다. 고려군은 당시에 3천 명, 거란군 4만 명의 부대였는데.
◆ 길승수 : 40만 명.
◇ 박귀빈 : 그렇죠. 맞습니다. 40만 명 부대였는데. 그 거대한 거란군을 무려 한 일주일 가까이, 6일 가까이 붙잡아놨던. 이게 실제 그랬다는 거잖아요?
◆ 길승수 : 그렇죠.
◇ 박귀빈 : 소수의 병력으로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 길승수 : 일단 당시 고려가 방어 전략을 아주 잘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이 방어 전략은 서희가 소선용의 1차 침공을 계기로 만든 것인데요. 국경 지역에 서북면, 동북면을 설치해서 고려를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만든 것이죠. 그래서 잘 준비된 전략에 뛰어난 장수인 양규가 있었기 때문에 흥화진을 지켜낼 수 있었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그래서 흥화진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 일단 전략이 좋았고. 전술·전략이 좋았고. 그리고 저는 약간 그런 느낌도 드는 것이 우리가 고려의 이순신 이제 이런 표현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명량대첩 보면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군 물리치잖아요? 약간 좀 그런 비슷한 느낌도 들던데요.
◆ 길승수 : 굉장히 비슷하죠. 그러니까 이순신의 명량 대첩 및 양주의 곽주타란 그거에 비교될 수 있고요. 이순신의 노량해전이 마지막 양규의 전사에 비견될 수 있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전쟁 가운데 양규 장군의 어록도 드라마상에 약간 나오는데. 그게 실제 역사에 기록이 돼있는거에요?
◆ 길승수 : 네. 그렇죠.
◇ 박귀빈 : 그렇습니까?
◆ 길승수 : 드라마에서는 이 대사가 안 나왔을 거예요. 아마.
◇ 박귀빈 : 그래요? 어떤 어록들이 있습니까?
◆ 길승수 : 그러니까 거란 성종이 양규에게 항복하라고 하니까, 이제 난 임금의 명령을 받고 왔다. 강조의 명령을 받지 않겠다. 이렇게 하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굉장히 충성심 강하고, 우직하고 좀 그런 면모였던 것 같고. 그 외에도 어록들이 기록이 되어 있던가요?
◆ 길승수 : 그렇게 없죠.
◇ 박귀빈 : 많이 아까 자료가 없다고 하셨잖아요?
◆ 길승수 : 네. 그러니까요. 별로 없죠.
◇ 박귀빈 : 최근에 양규 장군이 전사하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길승수 : 저도 눈물 흘리는 거 봤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아니 저도 사실은 양규 장군에 대해서 몰랐다가 이제 드라마를 보면서 이 인물은 누구지 그래서 이제 양규도 찾아보고, 강조도 찾아보고, 막 그러게 되잖아요. 양규 장군이 어쨌든 전사하는 거는 기본적으로 팩트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미 알고 보기는 하지만. 그 장면이 너무 좀 처절하기도 하고, 너무 뭉클하기도 하고 해서. 저도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았거든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근데 실제로 양규가 전사한 그게 애전 전투라고 하던데. 이게 어떤 전투입니까?
◆ 길승수 : 애전은 이제 쑥밭인데요. 아까 이순신이 노량해전을 하잖아요.그냥 일본군을 보내도 되는데, 그 일본군을 최대한 피해를 줘야지 다음에 침략을 못할 거거든요. 양규도 마찬가지로 그냥 보내도 돼요. 그런데 최대한 피해를 줘야지 다음에 거랑군의 재침이 없을 거거든요. 그래서 자기 목숨을 건 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깐요. 마지막 장면에 양규 장군이 전사하고 나서 그 화면에 이런 자막이 있는데. 제가 그 자막이 너무 뭉클해서 적어왔어요. 양규는 원군도 없이 한 달 사이 7번 싸워, 수많은 적군의 목을 베었고. 포로가 되었던 3만여 명의 백성들을 되찾았다. 양규와 김숙흥은 화살을 고슴도치처럼 온몸에 맞고 함께 전사하였다. 이게 고려사에 있는 기록이더라고요.
◆ 길승수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실제로 그 화살을 진짜 고슴도치처럼 맞고 전사했나요?
◆ 길승수 : 약간 비유적인 표현이겠죠.
◇ 박귀빈 : 실제로 엄청난, 왜냐하면 거란의 본진을 만났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자기가 전사할 거 뭐 감수하고.
◆ 길승수 : 전사했고. 처음에 감수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그러니까 포로를 구하고, 최대한 어떤 타격을 주려고 그랬는데. 어떤 후퇴 시기를 놓쳐가지고 전사했겠죠.
◇ 박귀빈 :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전술 전략인 거고,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 어쨌든 전쟁에 나간 장수들은 목숨 걸고 싸우는 거니까요. 그리고 당시에 3만여 명의 백성들을 되찾았다는 건 뭐 대단하지 않습니까?
◆ 길승수 : 그렇죠.
◇ 박귀빈 : 그러니까요. 당시에 김숙홍 장군도 함께 전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두 장군이 전사한 뒤에도 그 정성 장군이 또 추격을 하긴 하잖아요.
◆ 길승수 : 그렇죠.
◇ 박귀빈 : 그런데 그 거란 왕은 이미 거란으로 넘어간 상태였던 거죠.
◆ 길승수 : 그렇죠. 이제 후미를 공격해가지고 압록강을 건널 때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히죠.
◇ 박귀빈 : 맞습니다. 근데 이번 드라마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똑같이 하는 말씀이 뭐냐 하면, 아니 왜 이런 분을 우리가 이제야 알게 됐을까. 왜 역사 속에서는 이런 양규 장군 같은 사람들의 활약이 덜 조명됐을까. 이 부분이더라고요. 그거 왜 그랬을까요?
◆ 길승수 : 왜냐하면 양규는 고려시대 내내 영웅으로 추앙을 받는데요. 조선 초까지도 무성. 무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제 조선은 이전 왕조인 고려를 부정적으로 봐야 해서 그러다 보니까. 어느새 잊혀진 인물이 된 거죠.
◇ 박귀빈 : 그렇군요. 기록도 많이 그래서 없다고 아까 하셨던 거군요.
◆ 길승수 : 그렇죠.
◇ 박귀빈 : 그런데 지금 시청자들이 이 양규 장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많이 열광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는 뭐 어떤 이유라고 보십니까?
◆ 길승수 : 열광하지 않을 수가 없죠. 이 포로를 구하기 위해서 이 몸을 던지는 영웅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작가님 현 시점에서 우리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서 기억해야 할 메시지 뭐라고 보세요? 처음에 이 장편 소설을 쓰실 때도, 아마 어떤 마음으로 쓰셨을 것 같은데요.
◆ 길승수 : 점점 쓰다 보니까 어떤 생각이 정리 됐는데요. 고려거란전쟁 시기에 고려에는 2명의 훌륭한 왕이 있었습니다. 고려 성종과 현종이었죠. 이 성종과 현종은 훌륭한 인재를 등용해서 아주 좋은 정치를 펼쳤습니다. 좋은 정치가 강력한 국방력으로 연결이 되었고요. 저는 고려 권한 전쟁을 통해서 좋은 정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예. 알겠습니다. 작가님 다음 작품도 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청취자 님이 '고려거란전쟁' 원작 작가님께서 달달한 목소리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색다르게 다가옵니다. 어투와 목소리가 이성민 배우님과 비슷하세요라고 하셨는데. 이런 말씀 자주 들으세요?
◆ 길승수 : 아니요. 처음 들었습니다.
◇ 박귀빈 : 비슷하시답니다.
◆ 길승수 : 그렇답니까?
◇ 박귀빈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려 거란 전쟁 원작자십니다. 길승수 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길승수 :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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