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스트 물러나라"…독일 극우 정치인 '퇴출' 청원 100만 서명

김서연 기자 2024. 1.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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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파시즘에 맞서자"

'쾰른은 다채롭다'라고 쓰인 팻말이 밤거리를 밝힙니다.
'극우가 싫다', '나치를 위한 무대는 없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현지 시간 16일, 독일 쾰른 도심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극우 정치권에서 '이민자 추방 계획'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난 여론이 들끓은 겁니다.

한 독일 매체에 따르면,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일부 당원들은 최근 신나치주의자들과 만나 이민자 수백만 명을 추방해야 한다고 논의했습니다.

독일 곳곳에서 나치와 파시스트의 부활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극우 이데올로기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테판 칼쉬/ 시위 참가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제 정말 모두가 거리로 나설 때입니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팬데믹 이후 심각해진 경제 위기를 이민자 탓으로 돌리며 지지율을 빠르게 높여 왔습니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는 30%를 넘기며 현 정부에 대항해 강력한 제2당으로 떠올랐습니다.

[도미닉 바이어/ 시위 참가자]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한번 댐이 무너지면 더 많은 사람이 (극우를) 찍을 테니까요. 그건 막아야 합니다."

우경화를 막으려는 독일 국민들은 극우 정당의 해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튀링겐 주에서는 극우 정치인을 퇴출하라는 청원에 100만명 넘게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이민자 추방 논의가 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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