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구를 향한 전쟁... 올스타브레이크 앞두고 더 치열해진 코트

김진주 2024. 1. 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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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가 봄 배구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4라운드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선두 및 상위권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1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23~24 V리그는 19일까지 4라운드를 마친 뒤 남녀부 14개팀 모두 20~29일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OK금융그룹은 앞서 6전 전패했던 3라운드와 달리 4라운드에선 외국인 선수 레오와 부용찬의 활약을 기반으로 6전 전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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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 빠진 남자부, 순위별 승점차 2~5점
OK금융그룹 4라운드 6연승... 3위로 도약
여자부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 성사될 듯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남자배구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V리그가 봄 배구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을 예고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4라운드 막판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선두 및 상위권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다툼에 남녀 배구팀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7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23~24 V리그는 19일까지 4라운드를 마친 뒤 남녀부 14개팀 모두 20~29일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작년 10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잠깐의 휴식기인데, 일단은 숨을 고르기에 앞서 이틀여간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17일 기준 V리그 남자부 순위. 네이버스포츠 캡처 화면

혼돈에 빠진 남자부... 순위 마구 뒤바뀌어

남자부는 상위권 팀들이 잇따라 부진에 빠지면서 순위가 뒤섞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을 제외하면 6개 팀의 순위별 승점 차가 2~4점밖에 나지 않는다. 4라운드 마지막 1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언제든 위아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6일 삼성화재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승점 43(14승 10패)으로 2위를 유지했다. 최근 4연패를 기록, 가까스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카드(승점 43·15승 8패)는 19일 삼성화재(승점 38·14승 9패)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카드가 대한항공과 격차를 벌려 선두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반면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완패한 데 이어 17일 OK금융그룹(승점 39·14승10패)의 추격으로 4위까지 밀려났다. OK금융그룹은 이날 현대캐피탈(승점 32·9승 15패)전에서 3-1로 승리해 순식간에 5위에서 3위로 발돋움했다. OK금융그룹은 앞서 6전 전패했던 3라운드와 달리 4라운드에선 외국인 선수 레오와 부용찬의 활약을 기반으로 6전 전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4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이다현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 독주에 중위권 다툼도 치열... 첫 준플레이오프 성사될 수도

여자부는 현대건설(승점 55·18승 5패)과 흥국생명(승점 50·18승 6패)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시즌 초반 리그를 휘어잡았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을 지우고 5연승 독주 행진을 펼치고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부진에 빠지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실정이다. 흥국생명은 이날 열린 GS칼텍스(승점 43·15승 9패)와의 맞대결에서도 3-1로 패했다.

여자부의 경우,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 3위 GS칼텍스가 승점에서 다소 앞서 있긴 하지만, IBK기업은행(승점 33·11승 12패)과 정관장(승점 33·10승 13패)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여자부 4라운드 최종 순위는 18일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면 남녀부 14개 팀은 오는 30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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