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호르몬 치료 때 '이 약제' 쓰면··· 유방암 발병 위험 4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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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포함된 복합 제제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한 알에 모두 함유된 복합 제제를 복용한 여성 집단은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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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호르몬 치료제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모두 포함된 복합 제제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곽금희(외과)·육진성(산부인과)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 연구팀이 2002~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40세 이상 폐경기 여성 12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이 한 알에 모두 함유된 복합 제제를 복용한 여성 집단은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43.9% 증가했다.
반면 티볼론, 경구 에스트로겐, 국소 에스트로겐 등 다른 치료제를 처방받은 여성에서는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도 프로게스토겐이 유방암 위험과 관련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선 두 성분이 한 알에 정제된 복합 제제를 복용한 여성에서만 유방암 위험이 증가했을 뿐 에스트로겐 제제와 프로게스토겐 제제를 각각 처방받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곽금희 교수는 “국내에서 프로게스토겐 단일 제제로 처방되는 약품 중에는 상대적으로 유방암 위험이 낮은 약품이 포함돼 있고, 프로게스토겐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다양한 복합 제제 중 어느 약제가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갱년기라고도 불리는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서 여러 가지 증상과 대사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안면 홍조 증상이나 질 건조증, 골다공증을 비롯해 인지 기능 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는 이 시기 체내에서 생성이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 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쓰인다. 에스트로겐을 단독 복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자궁내막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프로게스토겐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육진성 교수는 “폐경기 호르몬 치료제를 복용할 때 유방암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치료제 종류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다르고 유방암 발생률도 매우 낮은 편”이라며 “실제 유방암으로 진행돼도 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했던 유방암 환자는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호르몬 치료제를 선택할 때 이러한 연구 결과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내분비학저널’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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