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교실'...고교생 4명 중 1명 "수업시간에 자요" [앵커리포트]
우리 교실이 잠을 자고 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공교육에 대한 우려스러운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고등학생들의 수업 참여 실태를 분석해 봤는데요,
'우리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 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들의 비율,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이러한 응답률, 학교 유형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일반고에서는 28.6%가 그렇다고 답했고, 자율고는 17.9%,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같은 특목고에선 응답률이 더 적었습니다.
그러니까 일반고에서 수업 중에 자는 학생이 더 많다는 얘기가 되겠죠.
과목별로는 어떨까요.
저도 학창시절, 어려운 수학 수업 때 졸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역시 지금도 수학과 영어 시간에 반 친구들이 잔다고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네요.
교사들의 답은 어떨까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는 편이다' 라는 문항에 15.1%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 또한 일반고와 특목고, 자율고 등 학교 유형별로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연구진은 "단순히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 방법은 아니"라면서 수업 체제 등의 제도변화, 수업 혁신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깨우는 게 '휴식권 침해'로 몰리는 게 교육 현장의 현실이라는 씁쓸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어떻게 하면 잠자는 교실이 달라질 수 있을지, 공교육에 대한 고민 더욱 깊어집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순대 한 그릇에 2만 원?"..'홍천 꽁꽁축제'도 바가지 논란
- '챗GPT' 앞세워 고수익 낸다더니..."전문가 아닌 배우 이용"
- "한 달 교통비 20∼53% 환급"...K-패스 5월부터 도입
- 이번엔 이스라엘군 '인간 방패' 의혹...어깨에 소총 올린 사진 공개
- 스크린도어 안에 갇혔는데 열차 출발…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