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드러난 ‘밈주식 끝판왕’ 라이언 코헨… “이젠 안 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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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에서 워런 버핏 급의 영향력을 미쳤던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의 전략이 최근 들어 통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라이언 코헨이 지난해 1월 알리바바 지분 보고를 한 이후 알리바바 주가가 40% 하락했다"면서 "코헨의 투자 전략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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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에서 워런 버핏 급의 영향력을 미쳤던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의 전략이 최근 들어 통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라이언 코헨이 지난해 1월 알리바바 지분 보고를 한 이후 알리바바 주가가 40% 하락했다”면서 “코헨의 투자 전략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밈 주식(meme stock)이란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탄 유행성 주식을 말한다. 라이언 코헨은 게임스톱과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 등 밈 주식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블룸버그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코헨이 알리바바 주가가 63달러까지 내려갔던 2022년 하반기부터 매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코헨은 지난해 초 수억 달러 가치의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월가에서는 코헨이 알리바바 주식을 매입한 후 이사회에 연락해 자사주 매입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2021년 11월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25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확대했고, 60~70달러 선이던 주가는 120달러 선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68달러 선으로 1년 전인 2023년 1월 17일 종가(114.50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에만 11%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이날까지 8%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밈 주식의 대표 인물로 알려진 코헨의 투자 소식에도 알리바바가 주가가 힘을 못 쓰는 것은 투자자들이 코헨 전략을 따라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서 코헨이 BBBY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주가 폭등을 일으켰을 때, 코헨은 주가 고점에서 BBBY 주식을 전량 매도했었다. 뒤늦게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던 가운데 당시 코헨이 벌어들인 돈은 780억원이 넘었다고 전해지면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터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CEO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밈 주식이 있는 것처럼 밈 캐릭터도 있는데 일론 머스크와 라이언 코헨이 밈 캐릭터”라며 “다른 사람들의 투자를 맹목적으로 따라해서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과거 밈 주식 열풍을 통해 투자자들은 화제 인물의 투자 움직임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위험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주식 투자 시 신중한 분석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코헨이 이끄는 게임스탑이 최근 보유 현금을 단기 채권이 아닌 지분증권(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신뢰를 잃은 부분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당시 월가에서는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코헨은 지난해 9월 게임스탑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으며 자신이 이끄는 RC 벤처스를 통해 게임스탑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코헨은 2011년 온라인 반려동물 쇼핑몰 츄이(Chewy)를 창업해 2018년까지 츄이의 CEO를 맡았다. 그는 츄이를 만들며 큰 돈을 번 뒤 비디오 게임 업체 게임스톱과 애플 투자로 부를 축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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