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전화를 1시간 일찍 했다면, EPL 역사는 바뀌었다!"…맨유가 '황당한 실수'로 놓친 괴물, 누구를 탓하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바꿀 수 있었던 기회를 '황당한 실수'로 놓쳐버린 팀이 있다.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때는 2018년이다. 맨유는 노르웨이의 몰데 FK의 17세 공격수와 이적에 합의했다. 최종 결정만 내리면 됐다. 당시 그 공격수는 맨유만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도 원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경쟁이 안 됐다. 맨유와 잘츠부르크는 영향력과 위용에서 차이가 큰 클럽. 맨유가 마음만 제대로 먹었다면 승리할 수 있는 이적 경쟁이었다. 그래서일까. 맨유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말았다. 실수로 약속 시간을 어긴 것이다. 그러자 그 공격수는 잘츠부르크로 갔다.
그 공격수는 '괴물'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뒤 도르트문트를 거쳐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향했다. 그는 EPL에 입성하자마자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고,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끄는 등 역사를 바꿔 버렸다. 맨유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홀란드를 눈앞에서 놓친 꼴이다.
이 비화를 공개한 이는 과거 밀월FC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다 토트넘, 아스톤 빌라, 에버턴 등에서 스카우터를 지낸 브라이언 킹이다.
그는 'Insider Track'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맨유는 홀란드와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마감시간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는 분명 홀란드와 계약을 했어야 했다. 맨유는 홀란드를 데려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지막에 혼선이 있었다. 맨유는 오전 특정 시간에 몰데에 전화를 했어야 했다. 최종 확정 전화였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그 전화를 하지 못한 것이다. 킹은 "홀란드의 계약을 담당했던 몰데 관계자는 맨유에 오전 10시까지 전화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때까지 전화가 오지 않으면 홀란드는 잘츠부르크로 간다고도 말했다. 그런데 맨유는 전화를 한 시간 늦게 했다. 노르웨이 시간으로 11시에 전화가 울렸다. 그로 인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로 슈퍼스타를 놓친 맨유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엘링 홀란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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