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다보스포럼서 세계 최초 '무탄소 가스운반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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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업계 최초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한화의 새로운 비전으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플랜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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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4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업계 최초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은 2021년을 제외하고 13년 연속 참석이다. 그간 각 분야별 세션 포럼에만 참석해온 김 부회장은 처음으로 연차 총회 연설자로 나서게 됐다. 이 자리에서 태양광·수소·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한화의 새로운 비전으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플랜을 공개했다.
현재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선박 내연기관은 암모니아·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약 5~15%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고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커도 탑재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도 밝혔다. 한화가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선박은 많은 자본을 투자하며 2~3년의 건조 기간을 거쳐 20~30년 동안 운영한다. 때문에 실증을 통한 안정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실제 발주로 이어지기 어렵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FMC(First Movers Coalition)에 가입했다. FMC는 철강·화학·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GM·포드·머스크·아마존 등 95개사가 가입했다. 한화는 FMC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롭 반 리에트(Rob van Riet) FMC 총괄대행은 "한화의 기술 개발과 헌신은 글로벌 탈탄소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한화와 협력해 탈탄소를 가속화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준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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