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논란' 조성경 과기차관, 이젠 논문 자기표절 의혹…입장은?

김인한 기자 2024. 1. 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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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논문 자기표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입장을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오후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이날 조 차관 논문에 대한 자기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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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경 과기정통부 차관 "입장 정리해 공유 예정"
교수협·노조 "2011년, 2012년 논문 표절률 48%"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최근 불거진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곧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 사진=뉴시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박사학위 취득 과정에서 논문 자기표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입장을 정리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문 자기표절은 자신이 과거에 쓴 글이나 논문 등을 전부 쓰거나 발췌하면서 그 출처를 밝히지 않는 연구부정 행위다. 천재소년 송유근씨가 2015년 자신과 함께 논문을 쓴 지도교수의 논문 자기표절로 학술지 논문 게재가 철회될 만큼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이슈다.

17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오후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는 이날 조 차관 논문에 대한 자기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2011년 10월 한국주관성연구학회 학술지 '주관성 연구 23호'에 게재했던 자신의 논문 내용을 2012년 고려대 박사학위 취득 논문에 별도의 인용 표기 없이 다시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한교협은 "두 논문 표절률이 48%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데이터를 공개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교협)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교수연대)가 주장한 조 차관 논문에 대한 자기표절 의혹. / 사진=한국대학교수협의회·한국대학교수연대교수노조


학계에서 이미 발표한 논문을 재사용하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참고문헌 목록에 인용 기재를 반드시 해야 한다. 실제로 2015년 박석재 전 한국천문연구원장은 2015년 송유근씨와 함께 발표한 논문에 2003년 본인이 학회에서 발표한 학술발표문(Proceeding)을 대다수 사용하고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문제가 된 사람은 송씨와 자신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논문 게재는 결국 철회됐다.

앞서 조 차관은 최근 업무추진비를 지출하는 과기정통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는 실제 음식 가격과 인원이 맞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또 연구현장 전문가들을 만난다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 근처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차관은 이와 관련 "사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거주지 인근에서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는 사실이 위법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조 차관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약 열흘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우주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는 출장 일정이 잡혀 있다. 현재까지 관련 일정 변경 등은 없는 상황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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