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9 여는 아제르바이잔, 총회 조직위에 여성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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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의 의장으로 화석에너지 기업 임원 출신이 지명된 데 이어 조직위원회까지 남성 일색으로 구성돼 "퇴행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각)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수도 바쿠에서 12월에 열리는 당사국총회의 조직위원회를 남성 28명으로 구성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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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석유 가스 기업 출신 의장 지명에 이어
조직위 남성 일색으로 구성해 “퇴행적” 비판
올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릴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의 의장으로 화석에너지 기업 임원 출신이 지명된 데 이어 조직위원회까지 남성 일색으로 구성돼 “퇴행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각)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수도 바쿠에서 12월에 열리는 당사국총회의 조직위원회를 남성 28명으로 구성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리격인 사미르 누리예프 대통령실장을 위원장으로, 총 27명으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설치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위원 대다수는 정부 관료들이지만 국영 석유회사 아제르바이잔 생산협회 책임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전무하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28차 당사국총회(COP28) 조직위원회는 절반이 넘은 63%를 여성으로 채웠다.
여성 기후환경단체 ‘쉬 체인지 클라이미트’는 성명을 내어 “성평등을 지향하는 기후(변화 대응) 여정에서의 퇴행”이라고 규정하고 여성을 포함해 조직위를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기후변화는 세계의 절반이 아닌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올해 기후회담 운영 방식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대표성을 요구한다”며 “아직은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촉구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앞서 이번 당사국총회를 주재할 의장으로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퇴출해야 할 화석에너지 산업과 관련이 깊은 무크타르 바바예프 생태·천연자원 장관을 지명해 논란을 불렀다. 바바예프 장관은 1994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4년 4개월 동안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소카’에서 일한 바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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