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통보에 사면초가…"논의 중" 말 아끼기

장진리 기자 2024. 1. 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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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간판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통보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담당 PD에게 이를 통보했다.

SBS는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며 "방송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자"며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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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출처| SBS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BS가 간판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통보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결정하고 지난 8일 담당 PD에게 이를 통보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SBS 시사교양본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1998년 5월 6일부터 26년간 SBS를 지키고 있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MC 임성훈과 박소현은 첫 방송부터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치료를 받은 단 한 차례 외에는 자리를 비운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SBS가 밝힌 폐지의 이유는 '수익성'이다. SBS는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며 "방송국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자"며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이 이에 즉각 반발하며 성명을 냈고, SBS의 충격적인 폐지 통보가 알려진 후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면서 SBS도 고민에 빠졌다.

시사교양본부는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며 편성본부에 시간대 이동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세상에 이런 일이'는 '유느님' 유재석이 이끄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국민 MC' 신동엽이 이끄는 KBS2 장수 예능 '불후의 명곡'과 동시간대인 오후 6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다.

첫 방송 후 화요일, 목요일 등 평일 밤 시간대에 편성돼 26년간 이름값을 지켜온 만큼 시사교양본부는 평일 시간대로 돌아가 시청자들을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시사교양본부의 반발과 시청자들의 쏟아지는 비난과 비판 여론 속 폐지 통보에서 한 발 물러섰다. SBS는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통보에 "폐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시사교양본부 PD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작가와 PD들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실력을 쌓는 프로그램이라며 "평가 기준에는 수익만이 아니라 조직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까지 아우르는 무형의 가치도 포함돼야 마땅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본부 전체의 인재 양성 과정, 인력과 자원 배분의 문제를 뒤흔드는 중요한 일이다. 구성원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설득의 과정이 없이 결정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성명을 내고 폐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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