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구성 마무리한 삼성…2024시즌 클로저 경쟁체제로 변할까?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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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삼성 라이온즈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전략은 불펜 강화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2승16패를 기록했다.

시즌 전체 ERA는 3.45로, 오승환이 삼성으로 복귀한 2020시즌 이후 가장 높았다.

삼성은 FA 영입으로 또 다른 마무리 카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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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왼쪽)·김재윤. 사진 |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올겨울 삼성 라이온즈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전략은 불펜 강화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42승16패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역전패가 가장 많았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48승5패로 뒷문이 허약한 편이었다. 이에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불펜강화에 전력을 기울여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 외부 FA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했고, 내부 FA 오승환과 김대우를 잔류시켰다. 불펜 재건에 필요한 양과 질을 모두 갖추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시작한다. 일본 오키나와에 1·2군 캠프를 함께 차린다. 캠프에서 불펜의 세부 보직과 역할을 어떻게 가다듬을지 주목된다.

기존 클로저는 오승환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10번의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블론세이브도 3차례였다. 평균자책점(ERA) 역시 4.80으로 높았다. 후반기에 안정을 되찾아 시즌 30세이브를 챙겼으나, 과거만큼의 위용은 아니었다. 시즌 전체 ERA는 3.45로, 오승환이 삼성으로 복귀한 2020시즌 이후 가장 높았다.

삼성은 FA 영입으로 또 다른 마무리 카드를 얻었다. KT 위즈에서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김재윤이다. 김재윤은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이후 9시즌 동안 44승33패169세이브17홀드, ERA 3.58을 기록했다. 최근 4시즌 동안에는 연속해서 20세이브 이상을 거뒀고, 2021시즌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그동안 삼성의 마무리는 오롯이 오승환의 몫이었다. 삼성이 왕조를 구축한 2000년대 중반 이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군림하며 ‘끝판대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돌직구’를 앞세워 최강의 클로저로 각광 받았다. 그러나 2024시즌을 앞두고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등장했다. 김재윤도 오승환 못지않게 힘 있는 직구를 주무기로 한다. 마무리투수로 풍부한 경험도 갖췄다.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난 만큼 스프링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가 불펜의 여러 조각을 새롭게 짜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삼성은 17일 FA 내야수 강한울과 계약기간 1+1년, 연봉 2억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 등 최대 3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7년 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1군 통산 8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2141타수 574안타), 2홈런, 158타점, 275득점, 43도루, 출루율 0.317을 기록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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