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이순영 교수팀 “인구감소지역 당뇨병 관리 공백 유의해야”

양휘모 기자 2024. 1. 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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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인구감소 지역’이 ‘인구감소 비위험지역’보다 넓다. 한국은 현재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대다수의 지방 도시가 인구감소 위기를 맞고 있다. 아주대 제공

 

인구감소 지역 거주 주민은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와 주영준 연구교수는 행정안전부 지정 인구감소지역거주 19세 이상 당뇨병 환자 2만8천477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 거주 여부와 당뇨병 관리 교육, 당뇨병 안질환 합병증 검사여부 등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구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가 인구감소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 관리 교육을 받을 확률이 0.62배 ▲당뇨병 안질환 검사 0.79배 ▲당뇨병 신장질환 검사 0.64배 유의하게 더 낮았다.

당뇨병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만성 신부전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다양한 당뇨병 합병증 위험이 있어 정기적인 검진 및 관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인구감소 지역은 대부분 농촌지역으로 지리적·의료서비스 제한, 낮은 사회경제적 특성 등 건강관리에 대한 제한점들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점들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의 자가 관리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인구감소 지역 당뇨병 환자들이 비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병 관리 교육 및 합병증 검사를 덜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늦기 전에 인구감소 지역의 만성질환 관리 행태를 점검하고, 지역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1월호에 ‘인구감소 지역 거주 당뇨병 환자의 당뇨병 관리 행태’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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