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파트 900가구, 中 녹지그룹 ‘시공 불량’에 붕괴 위기

현지용 2024. 1. 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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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900가구가 중국 건설업체의 시공 불량으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건축위원회는 지난 15일 개발사 그린랜드 오스트레일리아(Greenland Australia)에 대해 건축 공사 수정 명령을 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매쿠아리파크 핼리팩스 스트리트에 있는 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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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주 아파트 900가구
콘크리트 파손·노후화 “일부·전체 붕괴 위험”
건물 안전 확인 명령에 “재량권 행사” 요청
中 국영 건설사 ‘녹지그룹’…포춘 500대 기업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매쿠아리파크 핼리팩스 스트리트에 있는 900가구의 아파트가 시공 불량으로 붕괴 위기에 처했다. NCA 캡처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900가구가 중국 건설업체의 시공 불량으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건축위원회는 지난 15일 개발사 그린랜드 오스트레일리아(Greenland Australia)에 대해 건축 공사 수정 명령을 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매쿠아리파크 핼리팩스 스트리트에 있는 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NSW 건축위는 아파트 지하를 비롯해 지상층 연결부와 6, 11, 17, 22, 31층에서 콘크리트 슬래브의 심각한 파손 및 노후화를 찾았다.

건축위는 관련 명령서에서 “해당 건물은 건설상 결함으로 문제가 발생해 건물 일부 또는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건축위 관계자는 “콘크리트 슬래브가 주차장 및 1층 하중을 견딜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지하 슬래브의 파손 및 붕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심각한 건축 결함”이라 설명했다.

호주 시드니 핼리팩스 스트리트의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는 포춘 500대 기업 순위에 오른 기업이자 중국 국영 부동산 건설사인 ‘그린란드 홀딩스(녹지그룹 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그룹 캡처
 
건축위는 개발사에 “슬래브 및 기둥 빔이 건물 구조를 지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라”며 건물 안전 확인 작업 이행을 지시했다. 해당 명령은 불이행 시 범죄로 간주한다.

이 명령은 지난해 10월 관할 지자체 및 지방의회, 담당 기업 및 행정국에 의해 처음으로 발행됐다.

이에 개발사는 지난해 12월 1일 아파트에 대한 구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개발사는 지자체 담당 부서가 건물 안전 확인 작업 명령을 내리지 못하도록 ‘개발사에 재량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자체 건축과 국장은 이를 거부하며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음에도 이러한 조처는 필요한 명령”이라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를 개발한 건설사는 중국 상하이에 설립된 중국 국영 부동산 건설사 ‘그린란드 홀딩스(녹지그룹 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그룹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 중 142위로 2021년 기준 중국 부동산 건설사 종합 순위 중 26위에 오른 기업이기도 하다.

이 건설사는 지난 2015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설립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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