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율, '개딸 민주당 얼굴' 정청래와 마포을 대결"(종합)

홍정규 2024. 1. 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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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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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개딸 전체주의·운동권 특권·이재명 사당으로 변질한 민주당 상징"
김경율, 삼국지 관우처럼 "술잔이 식기 전 돌아오겠다"
손 들어올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과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4.1.17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7일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마포을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김 비대위원의 손을 잡아 올렸다.

또 "김경율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 부조리가 있는 곳, 약자에 억울한 일이 있는 곳에 늘 김경율이 있었다"며 "그 김경율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 의원에 대해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사당(私黨)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자질 논란, 부적절한 언행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거라고 자조 섞인 말씀 하시는 분이 많다.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지 않다"고 김 비대위원의 승리를 장담했다.

마포을은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17대·18대 총선에서 정 의원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강용석 전 의원과 1승1패를 하고 나서 19대(정청래)·20대(손혜원)·21대(정청래) 총선에서 민주당이 득표율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며 내리 당선됐다.

신년사 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1.17 pdj6635@yna.co.kr

한 위원장은 전날 김 비대위원에게 마포을 도전을 권유했다면서 "내 부탁을 수락하자마자 바로 이렇게 이 자리에서 말하는 이유는 혹시 마음이 변할까 때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저격수'로 소개하며 계양을 출마를 못 박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개딸 전체주의와 야합하거나 운동권 인맥 하나뿐인 사람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의원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용기와 헌신으로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그런 사람들이 앞으로 4년 더 국회의원 할 거다. 그렇게 되면 서울시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정치에 대해 더욱 냉소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통쾌한, 흥미진진한, 놀랄만한 선거를 하겠다. 서울시민들이 통쾌하게 민주당 대신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국 흑서' 저자로 유명한 김 비대위원은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약속한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표현은 '삼국지'에서 관우가 적 동탁군의 장수를 단칼에 베고 돌아오겠다면서 조조에게 남긴 말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이 '현역 당협위원장(김성동)을 두고 불공정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비대위원을 당에) 어렵게 모셨다. 그래서 '양지'로 모실 수 있고, 비례대표 간다더라도 수용할 만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명백한 험지에 나서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전날 발표된 공천 규정에 따라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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