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펜·칼로 죽이려”…한동훈 “그 정도면 망상”

박성의 기자 2024. 1.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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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대야 공세를 자제하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시금 비판 수위를 올리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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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안타까운 일을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李답지 않다”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이후 대야 공세를 자제하던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시금 비판 수위를 올리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망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칼로 죽여본다니, 누가 죽여본다는 것인가, 내가? 국민의힘이? 아니면 국민들이?"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굉장히 이상한 사람이 굉장히 나쁜 범죄를 저지른 것뿐 아닌가"라고 강조한 뒤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피습 사건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해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여 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도 전쟁터 비슷하게 변해가고 있다. 각자의 삶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상이라 힘겹게 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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