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후추위, CEO후보 롱리스트 18명 확정…외부인사가 내부인사 2배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4. 1.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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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해외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포스코 그룹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인선 일정 완주 의지를 보이며 차기 회장 후보군 18명을 선정했다.

후추위는 선별 과정에서 최소한의 개입만 한 것으로 보이는데, 분야별 전문 인사로 구성된 외부 인사들의 자문을 반영해 이달 말 후보 명단을 압축할 방침이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 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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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후보 6명, 외부 후보 12명
후보 압축은 외부 자문단 손에
해외 이사회 논란에 “투명성 높일 것”
포스코그룹 사옥
호화 해외 출장으로 논란을 빚은 포스코 그룹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인선 일정 완주 의지를 보이며 차기 회장 후보군 18명을 선정했다. 후추위는 선별 과정에서 최소한의 개입만 한 것으로 보이는데, 분야별 전문 인사로 구성된 외부 인사들의 자문을 반영해 이달 말 후보 명단을 압축할 방침이다.

17일 포스코그룹 CEO후보추천위원회는 6차 회의를 개최하고 내외부 인사를 포함한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18명에는 외부 후보자 12명, 내부 후보자 6명이 최종 포함됐다. 그간 포스코 그룹은 대부분 내부 출신을 CEO로 선임했는데 이번에는 외부 후보자 수가 내부 후보자의 2배에 이르러 눈길을 끈다.

앞서 22인의 후보자 수를 공개한 이후 외부 후보 3명, 내부 후보 1명 등 총 4명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보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후추위가 공정성 논란을 고려해 개입을 최소화하고 후보군을 폭넓게 선정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후추위는 포스코 내부 지원과 서치펌 추천, 주주 추천 절차 등을 거쳐 25명 내외의 명단을 확보했고 외부 평판 조회를 반영해 후보군을 18명으로 줄였다.

다만 후추위는 외부 평판 조회를 반영해 지난 10일 내부 후보자 7명으로 선발했는데, 이날 발표에서는 6명으로 줄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외부 자문사의 의견 없이 후추위가 자체 심사를 통해 한 명을 제외한 것이다. 포스코 측은 ”이날 진행한 후추위 추가 심사에서 그룹 내부 후보 1명이 탈락한 것“라며 구체적인 탈락 배경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24일 정해지는 숏리스트에서는 후보자가 눈에 띄게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 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 인사로 구성된 ‘자문단’은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후보군에 대한 공정한 자격심사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자문단은 후추위에서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 홀딩스 회장 후보 5가지 자격 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상 후추위가 최종 후보군을 압축하는 중대한 판단을 이들 자문단에 넘긴 셈인데 그룹 측은 자문단 구성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열리는 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1월 말에는 심층 면접 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룹 측은 파이널리스트를 대중에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롱리스트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외부 후보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을 비롯해 장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된다.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후추위를 두고 시장에서는 좌초 가능성 제기됐지만 정작 후추위 측은 인선 일정을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후추위는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최근의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최우선 책임“이라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성원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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