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의 '3철'…경영개선실 출신 '계열사 CEO' 약진 주목

이혜원 기자 2024. 1.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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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정기인사서 대표급 '롯데맨' 7명 승진자 중 3명 개선실 출신
박현철(건설)·차우철(GRS)·김홍철(코리아세븐) 대표 등 현업 경영 활약
18일 VCM 롯데가 3세 신유열 전무도 참석 "AI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왼쪽부터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차우철 롯데지알에스(GRS) 대표이사 부사장,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오는 18일 롯데그룹의 올해 첫 VCM(옛 사장단회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감사 기능을 담당한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전신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 출신들이 현업 계열사에서 CEO(최고경영자)로 맹활약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차우철 롯데지알에스(GRS) 대표이사 부사장,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는 그룹 안팎에서 '신동빈 롯데의 3철'로 불리며 건설·식품외식·유통 각 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2024년 롯데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단위조직장)급 총 11명의 승진자 중 오너 일가와 외부 영입을 제외한 정통 '롯데맨'은 7명인데, 이 중 3명이 개선실 출신이다.

개선실은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비리 감사 업무와 업무 시스템 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통상 감사실 역할을 하는 부서다.

시기에 따라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지주 경영개선팀 등으로 명칭이 변경돼 왔다.

이번 승진 임원 중 개선실 출신 임원은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 차우철 롯데지알에스(GRS)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이영구 부회장과 차우철 부사장은 각각 1997년부터 2009년까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에 몸담았다. 차 부사장은 롯데지주 체제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역임했다.

롯데 정책본부 운영팀장을 지낸 고수찬 사장은 지난해부터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맡고 있다.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홍철 전무 역시 개선실 출신이다.

김홍철 전무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에 몸담았고, 2017년엔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감사담당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롯데지주 경영개선1·2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도 개선실 출신이다. 1999년부터 롯데 정책본부에서 조정실·운영실 등에 몸담았던 박현철 부회장은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에 임명돼 2022년까지 일했다.

그룹 내 요직에 박현철·차우철·김홍철 대표 등 개선실 출신이 자리하면서 일각에선 '신동빈 롯데의 3철'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룹 계열사의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업무를 맡은 경영혁신실 출신으로는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부사장 등이 있다.

왼쪽부터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오는 18일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롯데 상반기 VCM에는 신 회장과 그의 장남인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전략실장(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를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경영 환경을 진단하고,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CES에 다녀온 신 전무가 현장에서 얻은 정보와 앞으로의 사업 구상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당부한 바 있다.

그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 달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신 전무가 이끄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최근 '글로벌팀'과 '신성장팀' 등 두개팀을 산하에 두는 조직 개편을 우선 마쳤다.

글로벌팀장은 코리아세븐 출신의 해외통인 김수년 상무보, ,신성장팀은 외부 영입된 M&A(인수합병) 전문가 서승욱 상무가 각각 맡았다. 둘은 각각 1980년생, 1977년생으로 롯데의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 내에서도 젊은 40대 임원들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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