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호구인가봐요"…택시비 1만원 부탁한 할머니의 반전[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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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미용실에서 새치염색을 하던 중 손주가 다쳤다는 할머니에게 1만원을 빌려줬다는 한 시민의 글이 화제입니다.
글쓴이는 할머니가 돈을 빌려간 이후 갚지 않고 같은 내용으로 미용실을 다시 찾아왔다며 "씁쓸하지만 나중에 그런 노인분들을 만나면 또 당할 것이다. 만에 하나 진실이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안쓰러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용실에서 새치염색을 하던 중 손주가 다쳤다고 말하는 할머니에게 1만원을 빌려준 한 시민의 글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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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새치염색을 하던 중 손주가 다쳤다고 말하는 할머니에게 1만원을 빌려준 한 시민의 글이 화제다. 할머니가 돈을 빌려간 이후 갚지 않고 같은 내용으로 미용실을 다시 찾으면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내용이다.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전날 게시된 '지난주 토요일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13일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새치 염색을 하던 중 처음 본 70대 추정 할머니로부터 택시비 1만 원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씨는 "할머니가 손주와 둘이 사는데, 손주가 다쳐 병원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비가 없다고 1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는 손주가 수술을 받아야 하고 본인이 보호자 동의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후 4시쯤 돈을 갚으러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미용실에는 동생(직원)과 저 단둘이었고, 동생은 돈을 주면 안 된다고 눈치를 줬지만 만에 하나라도 진짜라면 안타까운 상황이겠다 싶어 1만 원권 한 장을 손에 쥐여 드렸다"고 밝혔다. "노인이 손주가 아프다는 이유를 대며 거짓말을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노인분들에 관해서는 마음이 약해진다. 할머니를 보내고 동생과 왜 돈을 줬냐, 나라면 안준다 등의 대화가 오가고, 마지막에 '혹시 할머니가 돈을 주면 너 과자 사 먹고 안주면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미용실을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며칠 후 반전이 일어났다. A씨가 돈을 빌려준 할머니가 16일 똑같은 사연으로 미용실을 재방문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미용실 동생에게 전해들은 A씨는 "씁쓸하지만 저는 나중에 그런 노인분들을 만나면 또 당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진실이면 어쩌지라는 생각과 안쓰러움이 있기 때문이다. 전 호구인가 보다"라고 자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 하셨다. 저 같아도 만원 없는 셈치고 드렸을 것",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려라", "만원을 안 줬다면 글쓴이 성향상 오랜 기간 더 마음이 안 좋았을 것" 등 위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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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yeswal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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