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사요, 대형 헌책방 '서울책보고'
변차연 앵커>
영세 헌책방에 활로를 열어주고 시민들에게는 세월의 향기를 선사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인데요.
책도 읽고 구입 할 수 있는 이색 공간, 오지민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
(장소: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 / 서울시 송파구)
서울 잠실 지하철역 인근, 대형 창고처럼 보이는 공간 안이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낡은 창고를 리모델링 해서 꾸민 책방입니다.
책들은 신간이 아닙니다.
헌책방과 헌책의 가치를 담아 만든 공공책방입니다.
인터뷰> 김순화 / 서울시 송파구
"아무도 구애받지 않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대하소설을 많이 읽었어요."
기존의 도서관이나 일반 서점과 책 배치부터 다릅니다.
대형서점 등에 밀려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서울의 헌책방 33곳 참여했는데요.
책방마다 특색을 살려 꾸몄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
"이 헌책방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입니다. 이 책들은 이 헌책방에서 가져와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1945년도에 나온 사상계, 1960년대에 나온 창작과 비평에서 나온 창비,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책들이 눈길을 끕니다.
또 다른 헌책방인데요.
1970년대 주간잡지 선데이 서울입니다.
잡지 표지는 낯익은 가수 정훈희 씨, 이 헌잡지의 가격은 8만 원입니다.
오래된 월간 잡지 경향도 8만 원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헌책을 모아 파는 장바구니전이 열리는데요.
시중에서 찾기 어렵거나 절판된 책도 구매할 수 있고 희귀한 책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원 / 서울시 송파구
"책 읽고 싶을 때 와서 다양한 소재의 도서를 찾아가지고 읽다가 마음에 들면 싼 가격에 사서 집에서도 읽을 것 같아요."
학생들이 책을 읽고 토론회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음>
"자기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한 적 있니?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했니?"
"그다음은 다영이"
"저는 기분이 상했을 때 나은이처럼 자기가 속상해서..."
서울책보고는 단순히 헌책을 그저 사고팔기만 하는 곳이 아닌 독립출판물과 기증도서 전시 외에 북콘서트, 북큐레이션, 등 다양한 책 관련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인터뷰> 김혜인 / 서울 잠실중
"일주일에 3~4번 오는 것 같아요. 다른 도서관보다 더 집중이 잘되는 거 같아요."
인터뷰> 고나은 / 서울 잠실초 1학년
"북클럽을 해서 막 놀고 그래요. 일주일에 한 번 해요. 책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읽는 거예요."
지난 2019년에 문을 연 공공헌책방 서울책보고는 종이책 외에도 전자책이나 오디오북 카드북 등 시민들이 다양한 도서문화를 경험을 하도록 다양한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한수 / 잠실 서울책보고 홍보팀장
"국내분들 그리고 외국 관광객,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계십니다. 전시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공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고요. 강연도 예정되어 있고 체험이나 여러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헌책들 구매하시고 그런 문화 프로그램 많이 참여해 주세요."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독자들이 오래된 책을 만날 수 있고 헌책방에 활로를 열어주는 서울책보고가 이색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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