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교육 혁신 속도 높여야"…다양성·창의성 강조(종합)

교육계 신년교례회 참석…현직 대통령으로서 8년 만
"교권 확립 돼야 학생 인권도 보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교육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무궁무진하게 길러줄 수 있도록 우리가 다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4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서 교육 혁신의 속도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교육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내용에 있어서의 다양성,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또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방문한 네덜란드의 경우 초등학교 수준에서 '주입식'이 아닌 '노는 개념'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교실도 재미있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며 "선생님들께서 마음 편히 가르치시고 학생들은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바꿔나가는 데 저와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교권 확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자 집안에서 성장해온 사실을 언급하며 "선생님들의 역할, 또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을 어떻게 대하고 존중해야 하는지 잘 배우면서 자란 사람"이라며 "교권이 확립이 돼야 학생 인권도 보장되고, 또 그러한 차원에서 교권 확립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교권 보호 5법 개정, SPO 제도의 확대 등을 언급하며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기울이며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교육계 신년교례회 참석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개최되는 교육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의 교원,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등 교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의 발전을 기원하고 새해 덕담과 소망을 나누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3대에 걸쳐 가족 아홉 분이 선생님인 흥덕중학교 이은선 교장, 지체장애학생들과 창업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실어주고 있는 청주혜화학교 이승오 선생님을 직접 소개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및 180여 명의 현장 교원과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등이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