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협력사·지역사회 손잡고 … 공기업이 성장 이끈다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4. 1. 17.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업, 상생경영 가치에 주목
현장에 ESG 적용하며 실천
석탄재, 친환경 원료로 바꾸는
자원순환모델 개발해 탈탄소
해외서 기술로드쇼 개최해
K중기 우수기술 알리기도

신년을 맞아 여러 기업에서는 '상생경영'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더 이상 재무제표에 담긴 숫자를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 공기업이 고객을 비롯해 협력업체와의 상생,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다양한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아가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을 현장에 적용해 나가는 기업도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친환경 모델을 구축해 성과를 인정받은 공기업이다. 남동발전은 석탄재를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와 수처리제로 바꾸는 자원순환 모델을 개발해 작년 12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3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경영혁신 리더 기업으로 선정됐다. 남동발전은 환경 부문에서 무탄소에너지 전환, 발전 효율 향상과 해양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경남 지역에서 다회용 컵 사용 확산 등을 실천해왔다. 사회 부문에서는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 지역사회 공용시설과 복지시설에 고효율 냉난방기 지원 등을 이어가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달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 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재난 발생 시 실시간으로 상황을 감지·전파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재난관리 시스템을 전 사에 마련하기도 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한국로봇산업협회·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찌까랑과 찌레본 발전소에서 '발전 분야 우수 로봇·드론 중소기업 해외 기술로드쇼'를 2차례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국내 우수 로봇·드론 중소기업 14개가 참가했으며 총 82건의 수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부발전이 운영·건설 중인 발전소 7개가 있어 중부발전의 해외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로봇 중소기업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으며 국내에서 참여한 14개 업체는 총 54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과 약 49억원에 달하는 계약 추진 성과를 이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시장운영자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 시장은 유통 단계를 축소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조기 안착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제공, 우수 사례 확산 등으로 다양한 이용자를 유치해 2027년까지 전체 청과류 도매 거래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인천도시공사(iH)는 올해 1400가구 이상의 시민 맞춤형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효율적인 임대주택 관리를 위해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관련 자회사 설립도 검토한다. 인천형 고령자 주택 모델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인천 지역 내의 주거복지 질을 높인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해선 원도심을 문화·산업·관광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인천시를 친환경·스마트 미래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검단신도시를 비롯한 핵심 도시개발사업을 적기에 추진하고 인천시의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도 구축한다.

공사는 전략경영 체계를 혁신해 현재 195.3%인 부채 비율을 올해 190%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겨울철을 맞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는 최근 대구 동성로 일대에서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를 안내하고 에너지 절약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직원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겨울철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와 에너지 절약 실천 요령을 안내하고 방한 물품을 배부했다. 이 캐시백은 '주택난방·중앙난방용'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동절기 가스 사용량을 전년보다 3% 이상 절약하면 절감량에 따라 현금으로 돌려준다.

중단 없는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카타르, 호주, 오만, 미국, 말레이시아 등 7개 국가로부터 장기계약 기반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을 통해 산림 분야 탄소중립을 지원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할당받은 기업 또는 일반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무와 목재 제품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실적을 정부가 인증하고 해당 실적을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 환경부 '배출량 인증위원회'를 통해 산림부문 외부 사업으로 모두 11건의 대상지가 승인됐다. 이 외부 사업 대상지를 통해 연간 177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동차 약 741대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해당한다.

서울경제진흥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세계 최초로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해 카운트다운뿐만 아니라 'K팝 랜덤플레이댄스' 등 공연·엔터테인먼트, '서울콘 APAN 스타 어워즈' 등 페스티벌 등 콘텐츠, 패션, 뷰티 등 분야에서 총 28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세계 58개국에서 총 3100여 개 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특별취재팀= 이윤식 기자 / 이진한 기자 / 홍혜진 기자 / 이희조 기자 / 한상헌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