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건보공단 팀장 필리핀서 송환…"수익금 환수 집중"

방준혁 2024. 1.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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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공금 46억원을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주한 팀장급 직원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해외로 도피한 지 1년 4개월 만인데요.

경찰은 해당 직원이 빼돌린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에 양팔을 잡힌 채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공금 46억원을 횡령한 전 재정관리팀장 45살 최 모 씨가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됐습니다.

<최 모 씨 /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직원> "(46억 횡령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합니다. (빼돌린 돈은 어디에 쓰려고 하셨나요?)…."

최 씨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요양기관의 압류 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횡령 금액입니다.

현재까지 경찰과 공단이 회수한 돈은 국내 계좌에 예치했던 7억 2천만 원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가상화폐로 바꿔 숨겼습니다.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에서 1년 4개월 동안 도주 행각을 벌인 최 씨는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고급 리조트에서 체포됐고, 예상보다 3주 정도 빠르게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이용상 /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담당관> "검거 이후 피의자의 심리 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한 점을 우려해서 이민국과 교섭을 시작했고 당사자 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설득을 한 것이 주효하여 신속하게 송환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빼돌린 돈의 행방을 추가로 조사하고 계좌 동결 등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건보공단은 경찰과 협조해 채권 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국민건강보험공단 #횡령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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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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