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덕분에 PC수요까지 꿈틀"…올해 반도체 회복세, 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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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AI(인공지능)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AI를 중심으로 PC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공급되는 PC 5대 중 1대가 A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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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AI(인공지능)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6337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0.3% 증가했다. 8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PC출하량이 반등에 성공했다. 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분석가는 "PC 시장은 상당한 조정을 거친 후 하락세의 바닥을 쳤다"며 "2년 동안 업계를 괴롭혔던 재고가 지난해 4분기 정상화 됐다"고 분석했다.
PC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니다. 지난해 PC 출하량은 2억4180만대로 2022년보다 14.8% 감소했다. 연간 PC 출하량이 2006년 2억3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2억50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PC시장은 코로나19(COVID-19) 특수를 누렸으나 급격히 수요가 줄어들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AI가 IT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삼성, LG, 레노버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다. AI를 탑재한 PC는 더 빠른 처리 속도와 향상된 데이터 분석 능력, 그리고 개인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온디바이스(내장형) AI가 탑재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이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가전 박람회 CES2024에서도 AI기능을 탑재한 PC와 노트북이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AI 노트북 '갤럭시 북4'를 선보였다. LG전자의 '2024년형 LG 그램'은 AI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다. 중국 레노버와 미국 HP, 델(DELL) 등 주요 제조업체들도 AI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AI를 중심으로 PC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공급되는 PC 5대 중 1대가 AI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1억7200만 대로 지난해 보다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PC에는 온디바이스AI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전방산업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PC수요 회복 전망은 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고,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주요 기업들도 흑자를 기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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