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8000 시리즈 전격 공개··· 'NPU 탑재로 AI 시장 공략'
AMD가 데스크톱의 인공지능화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AMD는 지난 8일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새로운 AMD 라이젠 8000G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라이젠 8000G 시리즈는 기존 7000 시리즈와 동일한 젠4 아키텍처를 활용하지만, 내장 그래픽 성능 강화와 전용 인공지능 처리 장치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AMD는 기존 AM4 메인보드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5000 시리즈 프로세서 4종과 AMD 라데온 RX 7600 XT 그래픽 카드도 함께 공개했다.
AMD도 온디바이스 AI 시대 준비, 데스크톱에도 ‘라이젠 AI’
이번에 공개된 AMD 라이젠 8000G 시리즈 프로세서는 최대 8코어 16스레드 구성의 라이젠 7 8700G와 6코어 12스레드 구성의 라이젠 7 8600G 및 8500G, 4코어 8스레드 구성의 라이젠 3 8300G까지 네 종이다. 이 중 AMD 라이젠 AI 엔진 기반의 NPU는 8700G 및 8600G에만 탑재돼 있고, 8500G는 NPU가 빠졌다. 또 8300G는 파트너 브랜드의 완제품으로만 제공돼 일반 소비자가 구할 수 없다. 따라서 인공지능 처리를 목적으로 데스크톱을 구성한다면 8700G 및 8600G를 선택해야 한다.
기존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와 비교하면 내장 그래픽 카드의 아키텍처가 RDNA 2에서 RDNA 3로 업그레이드됐고, 또 AMD 라이젠 AI 엔진이 추가됐다는 차이가 있다. CPU 자체의 아키텍처는 젠4 아키텍처로 동일하기 때문에 CPU 성능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등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능 면에서는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8000G 시리즈는 NPU, CPU, GPU를 모두 합쳐 39TFLOPs(테라플롭스)의 AI 처리 성능을 발휘한다. 앞서 AMD 라이젠 9 7940HS에 탑재된 AMD 라이젠 AI 엔진의 경우 10TOPS의 성능을 발휘했는데, 이보다는 훨씬 좋은 수치다.
다만 NPU 성능은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처리하는 TOPS 단위로 성능을 구분하는데, AMD가 제시한 자료에는 GPU와 CPU의 처리 성능을 의미하는 TFLOPs 합계만 표기돼 실제 TOPS 기반의 성능 비교는 어렵다. 노트북보다는 처리 속도가 훨씬 좋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AMD는 이번 발표를 통해 AMD 라이젠 AI 엔진 기반으로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100여 개 이상 공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 이펙트와 어도비의 디지털 도구들, 토파즈랩스, 다빈치 기반의 비디오 및 사진 처리 효과를 비롯해 아비드, 줌, 블렌더, OBS 스튜디오, 사이버링크 등 이미지 및 영상 처리 작업을 AMD 라이젠 AI 엔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작업 내역을 클라우드로 전송해 서버에서 처리한 뒤 다시 다운로드하는 방식을 선택하거나, 느리고 비효율적이지만 CPU 및 GPU로 처리하는 방식이 있었다. 앞으로는 AI 기능을 사용할 때 장치에서 직접 처리해 효율성은 물론 보안도 확보할 수 있다.
합리적 소비자 위한 CPU 및 GPU 라인업도 확충
AMD는 이전 세대인 AMD 라이젠 3000 및 5000 시리즈에 호환되는 AM4 소켓 기반의 새로운 CPU 4종도 함께 출시했다. 덕분에 기존 AM4 소켓 메인보드의 활용도가 연장되었으며, 소비자 역시 재고가 아닌 새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마련됐다. 새로 출시된 제품은 AMD의 3D-V 캐시 기술을 활용해 L3캐시 용량을 늘린 AMD 라이젠 7 5700X3D, 동작 속도를 늘린 8코어 16스레드의 AMD 라이젠 7 5700, 6코어 12스레드에 내장 그래픽 성능을 강화한 AMD 라이젠 5 5600GT 및 5500GT다.
이중 주목할 만한 제품은 3D 캐시가 적용된 5700X3D다. 5700X3D는 AM4 소켓 최고의 게이밍 프로세서로 회자되는 5800X3D 바로 아래 라인업 제품이다. 게이밍 성능에 중요한 코어 수와 캐시 메모리 용량은 동일하고, 동작 속도만 4.5GHz에서 4.1Ghz로 낮아졌다. 그러면서 가격은 5800X3D의 449달러에 못 미치는 249달러(33만 원대)이므로 가격대 성능비 PC 구성에 최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함께 출시된 AMD 라데온 RX 7600 XT는 엔비디아 RTX 40 라인업에서 혹평을 듣고 있는 4060 및 4060 Ti에 대응하는 제품군이다. 성능 및 구성은 기존 RX 7600과 동일하나, 메모리 용량이 8GB에서 16GB로 증가했고, 동작 속도도 소폭 늘었다. 덕분에 FHD 해상도 게이밍 및 아마추어 수준의 편집 작업 등에서는 메모리가 부족할 일이 크게 줄었다.
또한 AMD 하이퍼-RX 및 AMD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 피델리티FX 슈퍼 해상도 3(FSR 3)등 최신 그래픽 기능도 추가된다. 하이퍼-RX는 AMD 피델리티 슈퍼 해상도 및 지연 방지, 해상도 조정 등 나뉘어있던 기능을 한 번에 적용하는 기술이며, 플루이드 모션 프레임은 게임 프레임 사이사이를 채워 넣어 더 부드럽게 재생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능들을 활용하면 기대 성능보다 조금 더 높은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AMD 라이젠 8000 및 7000 시리즈는 오는 1월 31일 출시되며, AMD 라이젠 7 8700G가 329달러(약 44만 원대), 8600G가 229달러(30만 원대), 8500G가 176달러((23만 원대)로 책정됐다. AMD 라데온 RX 7600XT는 오는 1월 24일 출시되며, 329달러(44만 원대)로 출시된다.
동아닷컴 IT전문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법 위반’ 이정근, 1심서 징역1년·집행유예 2년
- 당무복귀 이재명 “법·펜으로 안되니 칼로 죽이려…결코 죽지 않는다”
- 치매 아버지는 집에서, 간병 아들은 화단서 숨진 채 발견
- 건물주가 손 꼭 잡으며 “월세 깎자”…호프집 사장 ‘왈칵’
- 한동훈, 정청래 지역구 마포을에 김경율 ‘자객공천’
- “北전력난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시체처리 전담반까지”
- 최강욱, ‘기자 명예훼손’ 2심서 유죄…1심 뒤집혀
- 서울, 한낮 기습 폭설…금요일까지 눈·비 예보
- “순대 한접시 2만원”…홍천강 꽁꽁축제 ‘바가지’ 논란에 결국 사과
- ‘한강 의대생 사망’ 故 손정민 친구, 2년 8개월 만에 무혐의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