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측 “동거인에 1000억 증여? 지출한 돈은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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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63) 회장 측이 결혼생활 도중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증여했다는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17일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 소유의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이라며 "8년간 순전히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합계 6억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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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63) 회장 측이 결혼생활 도중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증여했다는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최 회장 측은 “실제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6억100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티앤씨재단은 최태원 회장의 영문 이니셜 T와 김희영씨의 영문 이름 클로이의 C를 따서 이름을 지은 청소년 교육 복지 재단이다.
17일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노 관장 측이 주장하는 금융자료는 2015년 이후 최 회장 소유의 모든 계좌를 합한 것”이라며 “8년간 순전히 김 이사장에게 지출된 금액은 합계 6억1000만원”이라고 밝혔다.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 하루 전에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배포한 것이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이혼소송 2심이 진행 중인 지난해 3월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대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마치고 “2015년 최 회장이 불륜 사실을 공개한 이후만 보더라도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쓴 돈이 1000억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관장과 자녀들이 가족으로 생활하면서 최 회장의 지출을 통해 영위한 돈보다 몇 배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은 이날 재차 노 관장 측 주장을 반박했다. 노 관장 측이 제시한 자료는 최 회장 개인 소유의 부동산을 비롯해 미술품 구입과 벤처 투자금, 사회공헌 기부금들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모두 합산해 김 이사장에게 증여했다는 주장은 왜곡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이 김 이사장에게 증여했다고 주장해 적시한 계좌들의 내역 안에서도 노 관장이 가져간 돈이 훨씬 더 많다”며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상근으로 근무 중임을 생각하면 결코 많은 금액이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 공동생활에 300억원이 되지 않은 돈을 지출했다는 주장에도 날을 세웠다. 2018년 11월 최 회장이 세 자녀에게 각각 현금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증여한 데다, 별거 기간에도 최 회장 급여 전액을 노 관장이 자신의 명의 통장으로 이체받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녀들의 학비와 생활비 등도 최 회장 명의의 신용카드들을 사용했다고도 덧붙였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 계산 방식을 따르면 현금 수령을 제외하고 금융자료가 명확하게 남아있는 것만 합산해도 노 관장 측이 최 회장 측으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은 최소 1140여억원”이라며 “2000년도 이전에 사용한 계좌들까지 추적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원만하게 협의 이혼에 이르기 위해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노 관장의 지나친 요구로 인해 원만한 협의를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더는 허위 음해와 선동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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