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가 손 꼭 잡고 "월세 깎자, 오래 장사해줘서 고마워"…호프집 사장 ‘왈칵’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지난 5년간 월세를 동결했던 건물주가 올해는 월세를 깎아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2년째 작은 호프집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건물주가 올해부터 월세를 깎자고 했다"며 따뜻한 선행을 알렸다.

글에 따르면 A씨의 가게 매출은 지난해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A씨는 "마냥 경기 탓을 해야 할지, 제 탓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건물주가 갑자기 A씨를 찾아왔다. 건물주는 A씨의 손을 꼭 잡더니 "올해는 월세 10만원을 깎자"고 말했다고 한다.

믿기 힘들었던 A씨는 "올리는 게 아니라 깎는다고요?"라고 물었고 건물주는 "다들 힘들다는데 오래 장사해줘서 고맙다"며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A씨는 "5년째 월세 동결해 주셨고 코로나19 때는 깎아주기까지 해서 그저 감사하기만 했다"며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가 감사해서 울어버렸다. 힘들지만 내일도, 모레도 힘내서 손님 맞아보려 한다. 저도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아줌마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복이 많은 것 같다"며 "걱정 없이 오래 장사할 수 있게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좋은 마음을 나누면서 살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고마운 분’, ‘장사 오래 해줘서 고맙다는 말이 더 인상적’,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더 많더라’, ‘우리 건물주는 월세 올렸는데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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