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18명 압축…내부 6명·외부 12명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로 회사 내·외부 인사 18명이 압축됐습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오늘(17일) 6차 회의를 열고 내·외부 인사 18명으로 '롱 리스트'를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롱 리스트'엔 내부 인사 6명과 외부 인사 12명이 포함됐는데,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후추위는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로 선정된 8명 가운데 7명을 내부 후보자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20명 가운데 15명을 외부 후보자로 선정해 검증을 진행해 왔습니다.

내부 후보자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외부 후보자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후보로 압축된 18명에 대해, 후추위는 CEO 후보 추천 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CEO 후보 추천 자문단은 산업계와 법조계 등 분야별 전문 인사 5명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차기 회장 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 처음 도입됐습니다.

자문단은 앞으로 후추위가 제공하는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와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홀딩스가 제시한 회장 후보 5가지 자격 요건(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반영해, 후추위는 오는 24일 7차 회의를 열고 후보자를 좁혀 '숏 리스트'를 결정한 뒤, 이달 말 심층면접 대상자인 '파이널 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후추위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해서도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식비와 전세기 이용 등으로 6억 8천만 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후추위 위원 7명은 모두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로, 이때 해외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후추위는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인만큼 주주 이익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막중한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인 것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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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