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빈집을 주민 공동공간으로…전주시, 생활 SOC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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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원도심 중앙동의 주거와 상가가 혼재된 지역에 자리한 한 주택은 근래 들어 집주인이 새로 마련한 거처로 이사한 바람에 2년여 이상 빈집으로 방치돼 있었다.
전주시가 도심 속에 오랜 시간 방치된 빈집을 정비해 반값 임대주택이나 주차장, 텃밭 등 주민들의 편의 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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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원도심 중앙동의 주거와 상가가 혼재된 지역에 자리한 한 주택은 근래 들어 집주인이 새로 마련한 거처로 이사한 바람에 2년여 이상 빈집으로 방치돼 있었다. 슬레이트 지붕에 목조 구조로 된 주택이 관리가 안 되다 보니 금세 슬럼화돼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석면 노출의 위험까지 안고 있었다. 전주시는 지난해 해당 주택을 도시 빈집 정비 사업 대상으로 꼽고 전면 철거해 86.6㎡ 규모의 주차장으로 조성해 인근 주민이나 상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빈집을 리모델링한 뒤 5년 이상 저소득층이나 학생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주변 시세의 반값에 임대하는 ‘반값 임대주택’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10억원을 투입해 빈집을 매입한 뒤 주차장이나 쌈지공원, 주민 편의시설 등으로 제공하는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조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1개월간 동주민센터를 통해 최근 1년 이상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은 도심지역 빈집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사업 대상은 빈집 정비 14개소, 빈집 매입 5개소다.
도심 속 빈집은 거주민의 사망이나 자녀 출가·취업에 따른 출향 등 사유로 장기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곳이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붕괴 위험이나 화재 발생 시 피해 확산 등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다. 또 청소년 탈선이나 범죄 현장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앞서 전주시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억5000만 원을 들여 도심 속에 방치된 빈집 192개소를 정비해 왔다. 지난해에는 2억 2000만원을 투입해 주차장 6개소와 주민들이 채소 등을 길러 먹을 수 있는 텃밭 4개소를 조성했고 1개소는 철저해 정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빈집 매입 사업과 도심 빈집 정비 주민 공간 조성 사업을 연계해 방치된 빈집을 꾸준히 정비해 주거 여건과 도시 미관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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