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외인 대량 매도에 2%대 급락…244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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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2430선까지 밀렸다.
외환시장 변수와 실적 불안, 수급 불안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날 코스피 급락에 대해 외환시장 변수, 실적 불안, 수급 불안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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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 2%대 급락해 7.1만원
셀트리온·LG화학 5%대·삼성SDI 4%대↓
업종 하락…에너지주 부진에 화학 2%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2430선까지 밀렸다. 외환시장 변수와 실적 불안, 수급 불안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부진한 중화권 증시도 노출도가 큰 아시아 주요 증시 투심을 꺾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반이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2%대 급락하면서 7만1000원까지 내려 앉았다.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은 5%대, POSCO홀딩스(005490), NAVER(035420), 삼성SDI(00640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4%대, 카카오(035720), 현대모비스(012330)는 3%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2%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은 1%대,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날 코스피 급락에 대해 외환시장 변수, 실적 불안, 수급 불안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코스피는 작년 12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고, 월간 기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부진한 변동률을 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는 1월 중순까지 상단이 제한됐던 달러 인덱스가 오늘 130포인트를 돌파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발언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며 “중동 지역 중심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세하면서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변수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12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소매판매와 부동산 개발투자, 주택가격 결과에 따른 약한 수요와 부동산 경기 우려 가중으로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결국 대외 변수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외국인은 지난해 순매수 규모를 감안하면 2조9000억원 규모의 잠재적 매도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고, 프로그램 매매도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불확실성도 짙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에 비중이 큰 반도체와 2차전지의 실적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 각 업종의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모두 지난해 4분기 잠정치 기준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하락 우위였다. 철강금속, 화학, 기계, 의료정밀은 3%대 하락했고 의약품, 서비스업, 철강소재, 운수장비, 정보기술, 제조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건설, 음식료, 금융, 건설, 종이목재는 2%대 하락했다. 유통, 보험, 운수창고, 전기가스, 증권은 1%대 빠졌다.
통신업은 SK텔레콤(017670)이 오르면서 유일하게 1% 미만 상승했다. 화학은 한화솔루션(009830)의 급락에 부진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기계 업종에서도 씨에스윈드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9억5061만주, 거래대금은 11조162억원이었다. 852개 종목이 하락했고, 72개 종목이 올랐다. 1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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