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영입+다이어 처분 '일석이조'...뮌헨 제안 거절한 드라구신, "토트넘행이 맞다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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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 훗스퍼로 향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은 1월 이적시장 기간 몇몇 팀들과 연결됐다. 그리고 뮌헨 역시 관심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토트넘 합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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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라두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 훗스퍼로 향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드라구신은 1월 이적시장 기간 몇몇 팀들과 연결됐다. 그리고 뮌헨 역시 관심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토트넘 합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는 나에게 적합한 옵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개방 한 달 전부터 나를 원했다. 그래서 이 팀으로 이적하는 게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었다"고 토트넘행 결정 이유를 전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기간 센터백 보강을 추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 반 더 벤 조합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1월 초 첼시전에서 반 더 벤이 부상을 당했고, 로메로가 퇴장을 당한 뒤 벤 데이비스와 우측 수비수인 에메르송 로얄을 센터백으로 임시 기용해야 했다.
에릭 다이어가 있었지만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된 상태였다. 다이어는 올여름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고, 토트넘 역시 재계약 의사가 없었다. 1월 이적시장 기간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그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와야 했다.
최종 후보로 낙점된 선수는 드라구신이었다.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출신의 2002년생 센터백으로 191cm의 탄탄한 피지컬을 갖추고 있다. 유벤투스 아카데미 출신인 그는 프로에 입성한 뒤 이탈리아 무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제노아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고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팀의 세리에A 승격을 이뤄냈다. 이에 완전 이적이 성사됐고 드라구신은 세리에 승격 시즌인 올 시즌에도 리그 1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러다 토트넘과 연결됐다. 드라구신의 계약 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였다. 하지만 제노아는 적절한 제의가 올 경우 이적을 수락할 의사가 있었다. 개인 합의 소식은 비교적 빠르게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장기 계약을 맺는 조건으로 개인 합의를 완료했다. 현재 제노아와의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로마노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을 센터백 보강 훌륭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토트넘과 제노아와의 대화는 진행 중이며 드라구신 역시 토트넘행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간중간 변수도 있었다. 뮌헨과 나폴리가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뮌헨은 토트넘과 달리 올 시즌 곧바로 우승할 능력을 갖춘 팀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꾸준히 참가하는 팀이었다. 다행히 토트넘이 경쟁에서 승리하며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됐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에서 드라구신을 영입하게 되어 기쁘다. 취업 비자 발급 및 모든 승인을 마쳤다. 드라구신의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등번호 6번을 달고 뛸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후반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까지 치른 상태다.
또한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합류로 다이어를 처분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뮌헨이 다이어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고, 드라구신이 뮌헨이 아닌 토트넘을 선택하면서 다이어의 뮌헨행이 성사됐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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