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미투 증인’ 신용우 “전과·사회적 물의 없는데도 검증 보류”
피해자 편에 서서 보류하나”
충남 세종을 출마를 준비 중인 신용우 전 충남지사 비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검증을 이유 없이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비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수행했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 측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 보류 이유로 의심된다는 것이 신 전 비서의 주장이다.
신 전 비서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중앙당에 질의했지만 ‘계속 심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세종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강준현 민주당 의원과 이강진·서금택 예비후보가 적격 판정을 받았다. 강 의원은 안 전 지사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지난 2022년 8월 안 전 지사가 출소할 때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신 전 비서는 자신에 대한 검증이 미뤄지는 이유가 안 전 지사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피해자 편에 섰기 때문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그 어떤 전과 이력도 없고 당에서 징계 하나 받은 사실도 없다. 사회적으로 도덕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 또한 전무하다”며 “성추문이나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민주당의 많은 후보들은 모두 검증 제도를 비웃듯 아무런 문제 없이 적격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신 전 비서는 “타 후보들이 이미 하고 있는 선거사무소 건물에 현수막도 걸지 못하고, 당명이 적힌 잠바도 입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인사를 드리며 명함도 나눠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또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물도 나눠줄 수 있다.
민주당 검증위는 신 전 비서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검증 결과가) 문제가 되면 (근거를) 공개해야 하는데 (신 전 비서 주장처럼) 그렇게 했겠나”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 미투 사건 때문에 검증이 미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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