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 18명 중 12명이 외부자…후추위는 '완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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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18명으로 좁혀졌다.
최 회장 본인은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최정우 라인'으로 손꼽히는 내부 인사들을 후추위가 밀어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차기 회장 후보군 중에는 자연스레 '외부 인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내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뽑을 경우 후추위의 공정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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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18명으로 좁혀졌다. 외부 인사가 내부 인사 보다 두 배 많다. 연일 호화 출장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후추위는 17일 6차 회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다. 포스코그룹 내부 인사 6명, 외부 인사 12명이었다. 기존 후보군 22명 중 외부 평판조회 등을 넘기지 못한 4명이 탈락했다.
롱리스트 18명은 'CEO후보추천자문단'의 평가를 받게 된다. 자문단은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외부 전문인사 5명으로 구성했다.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5가지 자격요건(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도덕성)에 맞춰 평가를 진행한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한다. 이어 1월말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한다. 2월 중 최종후보 1명을 추리고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문제는 후추위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점이다. '캐나다 호화 이사회'로 후추위 멤버인 7명의 사외이사들이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후추위 멤버들은 최정우 회장으로부터 고급 호텔과 식사를 대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 본인은 후보군에서 제외됐지만, '최정우 라인'으로 손꼽히는 내부 인사들을 후추위가 밀어줄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후추위 멤버들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중국·아르헨티나 등에도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군 중에는 자연스레 '외부 인사'가 부상하는 모양새다. 내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뽑을 경우 후추위의 공정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실제 롱리스트에서 외부 인사가 내부 인사보다 두 배 더 많은 상황이기도 하다. 외부 인사가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사례는 관료 출신인 김만제 전 회장(1994~199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가장 우선 거론된다. 관료 출신인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포스코 OB 중에는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이나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있다. 내부 인사로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신뢰를 상실한 후추위의 좌초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후추위는 꾸준히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경찰 입건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후추위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라며 외압설까지 제기했다.
이날 회의에도 후추위 멤버 7명 모두가 참석하며 의지를 보여줬다. 후추위는 최근 논란에 대해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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