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日 5대 종합상사 지분 지속 늘리는 중"

박가영 기자 2024. 1. 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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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율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배런스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효도 마사유키 일본 스미토모상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인터뷰에서 "스미토모뿐 아니라 5개 종합상사에서 버핏의 지분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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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율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배런스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효도 마사유키 일본 스미토모상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인터뷰에서 "스미토모뿐 아니라 5개 종합상사에서 버핏의 지분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2020년 8월 스미토모·이토추·미쓰비시·마루베니·미쓰이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버크셔 측은 이 투자가 장기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당 지분율을 최대 9.9%까지 늘려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지속해서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을 사들였고, 지난해 6월 5대 상사 지분율을 평균 8.5%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버크셔는 지난해 11월 1220억엔(약 1조1136억원)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4월에도 1644억엔 규모의 엔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버핏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 증시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오명을 벗어내듯 날아오르면서 5대 상사의 주가는 버크셔의 지분 인수 이후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배런스의 추정에 따르면 버크셔가 보유한 이들 기업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약 200억달러(26조9040억원)에 달한다. 배런스는 "(일본 5대 상사에 대한 투자는) 버핏이 최근 몇 년간 한 선택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버핏과 그의 후계자로 꼽히는 그렉 아벨 버크셔 부회장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투자에 만족하고 있다"며 "5대 상사 지분의 총가치는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이외 지역의 상장 주식의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각 종합상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기 전에는 지분을 9.9% 넘게 구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효도 CEO는 "실제로 버크셔가 지분을 9.9% 이상으로 늘리는 안을 제안한다면 스미토모 이사회는 버크셔가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판단,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본 증시는 최근에도 매서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새해 두 번째 거래일부터 6일 연속 상승하면서 닛케이225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다. 단기 과열감을 경계한 매도세가 나오면서 17일 닛케이225지수는 하락 마감했지만, 5대 상사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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