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바통 누가 이어받을까? 초미의 관심 집중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 거론
지역 경제계, 지역민과 소통 잘되는 인물 원해
해외 이사회 논란 관련 ‘엄중하게 인식,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일 것’
포스코홀딩스 후추위, 롱리스트 18명 압축, '외부자문단서 철저 검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연임에 제동이 걸리면서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에 어떤 인사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계 안팎에서는 차기 포스코회장에 거론되는 인물로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OB 멤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부 후보자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 'OB' 중에서는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제계 안팎에서는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2파전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오는 2월말쯤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경제계는 분석하고 있다.
해외이사회 논란과 관련한 수사로 외부 후보자들이 유리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화 이사회 논란이나 최정우 회장과의 연관성이 없는 제3의 외부 후보가 사내 인사보다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후추위의 적격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 KT 사례처럼 수장 공백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일팜만파 확산 될 수 있다"며 "후보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게 보겠지만, 향후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인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평소 최정우 회장의 불통 이미지에 대한 포항시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만큼 새로 선임되는 회장은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지역과의 상생을 주된 경영이념으로 삼는 회장이 선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후추위에서는 지난 제5차 회의에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에 대한 조회결과를 회신받아 심사를 했다. 이 중 ‘외부 롱리스트’ 12명을 결정하고, 또한 추가심사를 통해 ‘내부 롱리스트’ 6명을 포함한 ‘롱리스트’ 18명을 확정했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심사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후추위가 발굴한 회장후보군에 대한 공정한 자격심사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추위가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5가지 자격요건에 맞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이달 24일 제7차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하고, 이어 1월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후추위는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글로벌기업인 만큼 주주의 이익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추위 관계자는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리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회사와 주주를 위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며 "주주와 국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성원을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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