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대표 명장 사리나 비흐만 감독, 잉글랜드 대표팀 4년 더 맡는다
여자축구 대표 명장으로 꼽히는 사리나 비흐만 감독(55)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4년 더 동행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6일(현지시간) 비흐만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2027년까지다. 네덜란드 여자 대표팀 수비수로 99경기를 뛴 비흐만 감독은 2006년 지도자로 변신했다. 이후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만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7년 대회에서 조국 네덜란드를 이끌고 유럽 정상에 선 비흐만 감독은 2022년 영국에서 열린 여자 유로 2021에서는 개최국 잉글랜드를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유로, 월드컵 등 여자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잉글랜드가 우승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도 잉글랜드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 남자팀 우승 이후 56년 만이었다. 비흐만 감독이 이끈 잉글랜드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았으나 스페인에 0-1로 패해 우승은 놓쳤다.
비흐만 감독은 수상 실적도 화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감독상 부문에서 4차례(2017, 2020, 2022, 2023년) 수상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마크 벌링엄 최고경영자(CEO)는 “비흐만 감독은 감독, 지도자로서 많은 성취를 이뤘다. 이제 더 많은 성공을 이룰 것”이라며 “주요 대회마다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는 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목표였다. 비흐감 감독이 이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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