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센터장' 출신 송 장관은 어떤 의견을 냈을까? 농업전망2024 쏠리는 관심

세종=정혁수 기자 2024. 1.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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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농업정책 방향과 산업별 이슈를 진단한다는 '농업전망 2024' 행사가 1주일여를 앞두고 그 내용과 형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식품부·KREI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3층)에서 송 장관, 한두봉 KREI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확실성 시대의 농업·농촌,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24' 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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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 해의 농업정책 방향과 산업별 이슈를 진단한다는 '농업전망 2024' 행사가 1주일여를 앞두고 그 내용과 형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과의 '케미'가 남다른 데다 과거 송 장관 본인이 농업관측센터장으로 행사를 준비한 이력 때문이다.

농식품부·KREI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3층)에서 송 장관, 한두봉 KREI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불확실성 시대의 농업·농촌,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24' 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농업전망 대회는 총 3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농정 방향과 한국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1부에서는 이종화 고려대 교수가 '2024년 한국 경제: 불확실의 시대에 희망의 증거는?'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또 KREI 김미복 농업관측센터장이 '2024년 농업·농가경제 동향과 전망', 강형석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불확실성의 시대: 정책과제와 거버넌스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할 계획이다.

2부에서는 '2024년 농정 현안'이라는 주제 아래 △경영안정 △혁신성장 △농촌·청년 △기후·환경의 4개 분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한다. 3부에서는 '산업별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채소 △곡물 △과일·과채·임산물 △축산의 4개 분과로 나눠 각 품목별 수급동향 및 전망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지난 주 KREI로부터 행사내용과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매년 똑같은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생산 및 유통, 농촌 현장 관계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정관료, KREI 관계자, 학계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일방적인 농업전망 진행방식에서 벗어나 청년농업인, 농업전후방 산업 관계자 등 다양한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정책과 농업현장의 문제들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올해 제99회를 맞는 2023년 미국농업전망대회(AOF)가 지난해 2월23~24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빌색(Thomas Vilsack) 농무장관 등 20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메리어트호텔(the Crystal City Gateway)에서 열렸다.빌섹 장관이 '농업 인력 해소방안'을 주제로 이주노동자 등 관계자와 함께 토론하고 있다. /사진=정혁수 기자

미국 등 농업선진국의 '농업전망대회'는 농업종사자 뿐만 아니라 금융계 펀드매니저, 대학교수, 연구기관 종사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자 글로벌 주요 농업이슈에 대한 공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 해 2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2023 미국농업전망대회(USDA-AOF)'에서는 당시 빌섹 미농무장관이 '농업현장 인력확보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회를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토론회에서는 대학교수, 농무부 관료 외에도 쿠바 이민자 출신으로 플로리다 지역 이민노동자를 대표하는 한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정부 노동규제의 비합리성에 대해 날선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 관계자는 "매년 농업전망대회에 참석하고 있지만 올해는 새 여성장관 취임이후 열리다 보니 농업전망대회 형식과 내용에 기대가 남다르다"며 "오랜동안 농업 현장을 연구해 온 장관이니 만큼 농정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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