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자질 부족 34명 현역 의원 공천 배제해야"…검증 결과 발표

민수정 기자, 최지은 기자 2024. 1.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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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활동을 불성실하게 한 현역 의원 34명 명단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각 정당에 경실련 자질검증 기준 자질명단 현역 국회의원 34명에 대한 공천배제 및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72명에 대한 철저한 자질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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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열린 '현역 국회의원 공천배제 및 검증촉구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경실련은 공천배재 명단 34인을 발표하면서 각 정당에 공천배제 기준 강화 및 예외 조항 삭제 등을 촉구 했다.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활동을 불성실하게 한 현역 의원 34명 명단을 발표했다.

경실련은 △대표 발의 저조 △본회의 결석률 상위 △상임위 결석률 상위 △사회적 물의 △의정활동 기간 부동산 과다 매입 △성실한 의정활동 의심, 투기성 상장주식 과다 보유 △반개혁 입법 활동 등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확실하다고 판단되는 의원은 '공천배제 명단'으로, 문제가 크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의원은 '검증 촉구 명단'으로 분류했다.

경실련의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316명의 의원 중 총 106명(33.5%)과 공천배제 및 검증 촉구 명단에 들었다. 이중 김태호, 김희국,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평가 기준 2건에 중복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태호 의원은 본회의 결석률 1위와 상임위 결석률 1위를 기록했다. 김희국 의원도 상임위 결석률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기준 5억1000만원의 상장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주식 과다 보유 명단 5위에 들었다.

박덕흠 의원은 상임위 이해충돌 여부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한편 지난해 기준 상장 주식을 9억6000만원 가진 것으로 밝혀져 윤상현 의원에 이어 주식 과다 보유 현역 의원 2위에 올랐다.

김웅,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평균 대표 발의 건수가 5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실련은 "각 정당에 경실련 자질검증 기준 자질명단 현역 국회의원 34명에 대한 공천배제 및 기타 자질 의심 국회의원 72명에 대한 철저한 자질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천 배제 기준에 경실련 11대 공천배제 기준을 포함할 것 △공천 배제 기준 예외 조항을 삭제할 것 △현역 의원 평가자료와 공천 심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 △현역 의원 검증을 통해 최소 하위 20% 이상 공천 배제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저희가 공천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의원들이 추후 공천된다면 해당 정당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지난해 11월28일 현역 의원들의 부동산 재산 및 주식 재산, 발의 건수 및 결석률, 입법 성향 등을 조사해 불성실 부도덕이 의심되는 현역 의원 22명의 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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