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왕국’이긴 한데, 주인은 없다…김민식, 이지영, 조형우 등 SSG 포수진 ‘무한 경쟁’ 예고
SSG는 지난 16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김민식과의 계약을 마무리하며 2024시즌 포수진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주로 포수 마스크를 썼던 김민식과 백업으로 착실히 경험을 쌓았던 조형우,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박대온, 신범수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한 이지영까지. 올해 SSG가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수만 5명이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언뜻 ‘포수 왕국’을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왕좌의 주인은 가려지지 않았다. 이번 겨울, SSG의 안방을 차지하기 위한 포수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SSG 포수들은 저마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경쟁에 나선다. 2023시즌 타율 0.218, 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18로 공격에서 부진했던 김민식(35)은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구단과 FA 계약(2년 총액 5억원)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긴 터라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기 위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스포츠경향과 통화하며 “김민식 선수가 ‘실력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투수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베테랑인 만큼 올해 타석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포수 마스크를 향한 레이스에서도 앞서갈 가능성이 있다.
‘점진적 세대교체’를 선언한 구단 방침에 따라 유망주 조형우(22)에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기회가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조형우는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185, 2홈런, OPS 0.526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의 전담 포수로 경험을 쌓는 등 수비에서는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조형우는 “(경쟁에서) 지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봤다. 주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향인 인천으로 돌아와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국가대표 출신 이지영(38)도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3시즌 키움에서 81경기 타율 0.249, 54안타, OPS 0.586의 성적을 남겼다. 구단은 이지영이 젊은 투수들과 포수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는 트레이드 직후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각각 NC와 KIA에서 데뷔해 줄곧 한팀에서만 뛰다가 새 유니폼을 입게 된 박대온(29)과 신범수(26)의 각오도 남다르다. SSG가 기본적으로 백업을 염두에 두고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이지만, 겨우내 성과에 따라 새 시즌 역할이 커질 여지도 있다. 이달 초 인천 홈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박대온은 “주자 견제와 송구에는 자신 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했고, 신범수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작년보다 오래 1군에 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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