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디앤디, 미 기업과 손잡고 텍사스에 ESS 투자

에스케이(SK)가스·에스케이디앤디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재생에너지 업체인 에이펙스 클린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키 영 에이펙스 최고경영자(CEO), 윤병석 에스케이가스 사장. SK디앤디 제공

에스케이(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인 에스케이가스·에스케이디앤디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에이펙스 클린에너지(에이펙스)와 합작법인 ‘에스에이(SA) 그리드솔루션즈’를 설립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에스케이가스와 에스케이디앤디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법인 ‘그리드플렉스’를 세웠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주체는 그리드플렉스와 에이펙스로, 투자 금액은 에스케이가스 697억원, 에스케이디앤디 174억원 등 모두 871억원 규모다. 지분율은 그리드플렉스 60%, 에이펙스 40%다.

에스케이가스와 에스케이디앤디는 국내 가스·발전사업으로 한정된 사업 영역을 국외 재생에너지로 넓히고 첫 프로젝트 투자 지역으로 텍사스를 선정했다. 텍사스에 200메가와트(㎿) 규모의 이에스에스 설비를 짓고 있는 에스케이가스와 에스케이디앤디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인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는 하루 3만9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충·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텍사스의 전력 소비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80% 수준에 이른다. 특히 재생에너지가 전체 발전량의 30%를 넘고 이에스에스 수요가 급증하는 곳이다. 두 회사는 텍사스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해 이에스에스 용량을 1GW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도현 에스케이디앤디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이에스에스 기반의 전력 거래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개화하고 있는 국내 이에스에스 시장의 선점과 전력중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