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시중 현금 증가율 3.6%… 19년 만에 최저

이병훈 2024. 1.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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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 현금 증가율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81조947억원으로, 2022년 말(174조8623억원)보다 3.6% 증가해 2004년 말(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016년 말 97조3823억원에서 2017년 말 107조907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 말 115조3895억원, 2019년 말 125조698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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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 현금 증가율이 1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81조947억원으로, 2022년 말(174조8623억원)보다 3.6% 증가해 2004년 말(1.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화폐발행잔액은 시중에 공급된 화폐의 잔액을 가리킨다. 한은이 발행한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수치로, 환수율이 높아지면 잔액 증가율도 둔화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016년 말 97조3823억원에서 2017년 말 107조9076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선 뒤 2018년 말 115조3895억원, 2019년 말 125조698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2020년 말 147조5569억원, 2021년 말 167조5719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화폐발행잔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12.2%, 2017년 10.8%, 2018년 6.9%로 점차 둔화하다가 2019년 8.9%로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한 2020년에는 17.4%로 뛰었고, 2021년(13.6%)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4.4%로 내린 증가율은 지난해 3%대까지 낮아졌다. 최근의 대면 상거래 정상화로 화폐 환수율이 늘어난 점이 잔액 둔화율이 둔화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는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이 3%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높아졌고, 신용카드, 모바일 페이 등 비현금 지급수단 사용이 늘면서 현금 수요가 줄어들면서다.

한편 지난해 말 화폐발행잔액 중 5만원권은 159조8679억원으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1만원권 잔액은 2021년 말 17조8220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7017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말 비중은 8.7%였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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