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고 이사 와놓고 '숯공장 폐쇄' 길막 시위"…25년차 공장장 '분통'

신초롱 기자 2024. 1.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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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숯 공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뒤늦게 이사 온 주민이 넣은 민원 때문에 영업을 이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희가 이사 오라고 광고한 것도 아니고 뻔히 숯 공장 옆으로 이사 와서 못 살겠다니. 제가 김포공항 옆으로 이사 가서 비행기 때문에 시끄럽다 폐쇄하라 그러면 폐쇄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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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5년째 숯 공장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가 뒤늦게 이사 온 주민이 넣은 민원 때문에 영업을 이어갈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발 공론화 좀 시켜주세요. 진짜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공장을 지은 지 25년 정도 됐다. 지을 때만 해도 근처에 딱 한 집 있었고 마을도 없었다. 서명과 허가를 받아 숯 공장을 지어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2~3년 전쯤 다른 곳에서 이사 온 주민들이 폐쇄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A씨는 "공장 연기 때문에 못 살겠다며 폐쇄하라더라. 심지어 공장 입구도 트랙터 3대로 막아놨다"고 털어놨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공장 진입로가 트랙터로 막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에 걸린 현수막에는 '주민건강 해치는 숯가마 완전 폐쇄' '사장님! 촌놈들이라 우습게 보이지요이?'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A씨는 "그 사람들 이사 올 때 숯 공장 있는 거 뻔히 알고 왔고 전화해서 연기 많이 나냐고 물어봐 놓고 이제 와서 못 살겠다고 악성 민원을 계속 넣고 공장 운영 자체를 못 하게 한다"고 전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트랙터로 입구가 막힌 탓에 나무를 받지도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자 A씨는 주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공장 운영 정상화에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연기가 옆 마을까지 가지도 않는다. 폐암 걸려서 이사와 놓고 우리 연기 때문에 폐암 걸렸다고 거짓말까지 한다. 거진 20년 동안 연기를 맡은 우리는 진작에 폐암 걸려야 정상 아니냐"며 억울해했다.

이어 "저희가 이사 오라고 광고한 것도 아니고 뻔히 숯 공장 옆으로 이사 와서 못 살겠다니. 제가 김포공항 옆으로 이사 가서 비행기 때문에 시끄럽다 폐쇄하라 그러면 폐쇄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

끝으로 "불법으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법 제대로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진짜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예전에 상무지구에 절이 있었다. 그 당시 허허벌판이었는데 아파트가 들어오더니 새벽 4시에 절에서 종치는 걸 막아달라고 했었다. 소송 끝에 절이 승소했다. 꼭 이겨내시길",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 "영업방해로 고소하고 피해액 산정해서 10원 한 장까지 다 받아내시길", "이런 어거지가 통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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