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옮긴 김도균 감독, 수원FC 옛 제자들 잇단 영입

박대로 기자 2024. 1. 1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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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1부팀 수원FC를 떠나 2부팀 서울이랜드로 떠난 김도균 감독이 옛 제자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간신히 1부에 잔류시킨 김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2부팀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수원FC에서 K리그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공격 축구를 앞세워 부임 첫해 승격에 성공했다.

2022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수원FC로 임대되며 현대중 시절 함께했던 김도균 감독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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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표·정재용 서울이랜드행…이승우 이적설도
[서울=뉴시스]김도균 감독. 2023.12.09.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1부팀 수원FC를 떠나 2부팀 서울이랜드로 떠난 김도균 감독이 옛 제자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FC를 간신히 1부에 잔류시킨 김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2부팀 서울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서울이랜드 구단은 "김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과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 등에서 높이 평가했다"며 "특히 승격은 물론 팀을 안정적으로 K리그1에 정착시킨 점을 높게 평가해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수원FC에서 영욕의 시절을 보냈다. 2019년 수원FC에서 K리그 감독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공격 축구를 앞세워 부임 첫해 승격에 성공했다. 2021시즌에는 상위 6개팀이 겨루는 파이널A에 진출해 정규리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수비 불안 속에 최하위권으로 처졌지만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감독이 구단을 떠나자 그간 구단에서 동고동락한 선수들 중 일부가 짐을 싸서 김 감독 곁으로 향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인표(27)가 서울이랜드로 이적했다. 오인표는 주력과 기본기가 장점인 우측 윙백이다. 날개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오인표는 저돌적인 돌파 능력도 갖췄다.

그는 울산HD 유소년팀인 현대중과 현대고 출신으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2018시즌 울산 입단 이후 오스트리아 리그 린츠로 임대된 오인표는 유럽 무대에서 57경기에 출전했다. 2022시즌 울산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해 수원FC로 임대되며 현대중 시절 함께했던 김도균 감독과 재회했다.

[서울=뉴시스]서울이랜드 오인표. 2024.01.16.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인표는 "김도균 감독님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서울 이랜드 FC 팬들에게 빨리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 미드필더 정재용(34)이 김 감독과 재회했다.

정재용은 K리그 통산 248경기 24골 10도움을 기록한 베테랑 미드필더다. 그는 2013년 안양에서 데뷔해 울산과 포항, 부리람(태국)을 거쳤다. 이후 김 감독과 함께 수원FC에서 네 시즌 동안 7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정재용은 중원 장악 능력과 중거리 킥력,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부 잔류를 확정하는 골을 넣었다.

정재용은 "김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됐는데 누구보다도 감독님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 이랜드 FC의 승격을 위해 경기장에서 헌신하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서울이랜드 정재용. 2024.01.17.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김 감독과 동행을 택한 인물이 있다. 지난해 수원F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성준 피지컬 코치가 김 감독을 따라 서울이랜드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수원FC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승우까지 서울이랜드 이적설이 불거지는 등 김 감독의 옛 제자 영입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에게 선수들을 연이어 뺏긴 수원FC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승우의 서울이랜드 이적설이 불거지자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 단장은 지난해 12월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 종료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승우의 이적설이) 상대 팀에서 이야기를 해서 언론에 나오고 있는데 그것은 예의가 바르지 않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적 이야기는 구단과 구단 간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 때 나오는 것이다. 흔히 말해서 '간 보는 것'도 아니고, 이런 방식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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