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웨어글로벌, 필리핀서 'BADA' 서비스 시작…동남아 진출 가속화

"코로나19 이후 동남아 디지털뱅킹 수요 급증"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국내 유일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은 필리핀 'OUR Bank(One United Rural Bank)'에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BADA'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뱅크웨어글로벌은 필리핀 'OUR Bank(One United Rural Bank)'에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인 'BADA'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뱅크웨어글로벌]

OUR Bank는 필리핀 중앙은행의 농촌은행 통합 프로그램(CPRB)을 통해 4개의 은행이 통합된 기관으로 마닐라 근교 카비테주 지역에 7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은 성인 인구의 약 50% 정도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금융 혜택이 부족해,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자사의 뱅킹 SaaS 서비스인 BADA에 OUR Bank의 여∙수신 은행 상품을 구성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정비와 데이터 이관 등을 거쳐 지난 15일 시스템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BADA는 퍼블릭 클라우드 상에서 운영하는 하나의 코어뱅킹 시스템으로, 여러 중소형 은행들을 서비스하는 첨단 멀티 테넌트형 뱅킹 SaaS 솔루션이다. OUR Bank는 BADA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뱅킹과 타행 이체, 비대면 계좌 오픈 등의 신규 서비스 제공으로 디지털 뱅킹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카비테주가 포함된 필리핀 남루손 지역은 지방은행만 100개에 달하는 등 필리핀 전체 지방은행의 25%가량이 위치하고 있다. 이에 뱅크웨어글로벌은 해당 지역에서 고객 수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OUR Bank 사례를 바탕으로 북루손 지방은행들과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사업 기회를 늘리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지방은행들과 진행하고 있는 뱅킹 시스템 도입 협의를 올해 상반기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작년 설립한 '뱅크웨어아시아'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는 "섬이 많은 국가인 필리핀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뱅킹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라며 "뱅크웨어글로벌의 코어뱅킹 솔루션은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딱 맞는 솔루션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뱅킹 SaaS를 포함한 구독형 플랫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