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겠다고 생각"…사당역 지하철·스크린 도어 사이 갇힌 채 열차 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지하철에서 출발하는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승객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MBC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직장인 김다해씨가 출근길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갇힌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김씨는 센서가 있으니 다시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쪽 문은 열리지 않았고 곧이어 열차는 굉음을 내며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다행히 김씨는 열차가 떠나고 난 뒤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출발하는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승객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MBC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서 직장인 김다해씨가 출근길 지하철과 안전문 사이에 갇힌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김씨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줄을 따라 객차에 접근했는데 미처 객차 내부로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다. 뒤이어 스크린도어마저 닫히면서 김씨는 폭 50㎝의 좁은 공간에 꼼짝없이 갇혔다.
김씨는 센서가 있으니 다시 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양쪽 문은 열리지 않았고 곧이어 열차는 굉음을 내며 그대로 출발해버렸다.
김씨는 "사실 너무 멍한데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 기대서 (문을) 열든지 해야 하는데 여기가 기댈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아니지 않나"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다행히 김씨는 열차가 떠나고 난 뒤 안전문을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이후 김씨는 몸을 추스른 후 서울교통공사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항의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 경우, 장애물 센서가 검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며 "안전문을 제어하는 두 개의 센서는 각각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하철 안전문 끼임 사고는 지난 2016년에도 있었다. 당시 김포공항역에서 30대 직장인이 비슷한 끼임 사고 끝에 전동차에 끌려갔고, 결국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그 때도 역시 센서 오작동이 원인으로 지목됐고, 당시 정부는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열리는 안전문 등을 대책으로 내놨으나 아직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에 설치된 곳은 없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아내·두 아들 살해한 가장, 사형 구형하자 "다들 수고 많다" 검사 격려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